2015년 12월 7일 월요일

많은 꼰대 들이 말하길


"시련은 너를 강하게 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격언이나 잠언에는 그 바닦에 깔려진 뜻을 이해 하기가 쉽지 않다....

모든 시련이 날 발전 시킬까?

모든 결핍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난 그 수 많았던 나름의 힘들었던 시련과 결핍에도 불구하고

그리 훌륭해 보이지 않으니 실패한 것일까?


그 많은(?) 꼰대들도 그런마음으로 한 말은 아닐것이라고 생각된다.

나 역시 "그런의미는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할 때 가 있으니까



강렬할 열기와 불꽃으로 가마 솎에서 단련된 그릇들은 훌륭한 작품으로 태어난단다

도자기를 분류해 보면

'자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천도 이상의 온도를 견뎌내고 투명한 빛을 발할 수 있지만

'도기' 나 '토기'는 그렇지 않다

자기는 물을 전혀 흡수하지 않아 예쁜 꽃을 담아 둘 수 있는 화병이 될 수 있지만

도기는 물을 흡수하고 토기는 물을 잘 빨아들여서 그럴 수 없고

자기는 투명하게 빛나지만 자기와 토기는 빛을 투과하지 못해 둔탁함을 보인다.


하지만 '자기'가 항상 훌륭한 것은 아니다

자기항아리는 꽃병과 같이 예술을 말하지만

발효 음식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숨을 쉴 수 있는 항아리인 '도기'가 맞춤이고

꽃이 피어나고 작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물이 잘 빠져야 하는 '토기' 제격인지라

결국 모든 것은 바라보는 위치나 용처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들 나나 내 직계는 '자기'가 되기를 원한다

힘들게 꽃을 피워내거나 냄새나는 장을 담그기 보다는

아름답고 고고하게 홀로 서 있어도 예술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그런사람으로...



다만 알고 있으면서 쉽게 간과하게 되는것...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지는 그 '시련' 속에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 작품은 몇 되지 않고

많은 작품들이 그 한번의 시련에 부서져 버린다는 것


그래서 엄마들은 자식이 부서져 버릴까봐 좀 더  평안하게(?)  살 수 있을 듯 한

"도기"나 "토기"가 되라며 조언하는지 도 모른다.(그렇다고 그게 쉬운것도 아닌데...)


많은 성공한 또는 성공한척 하는 꼰대들이

꿈을 높게 가지고 큰 이상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면

뭐가 되도 된다는 책임감 없는 이야기를 한다.


어떤이에게 말할때....

"결혼을 해!" == 다른 한 사람과 조만간 몇 몇을 더 힘들게 할 것이다.

"여행을 떠나!"  == 빈곤해 질 것이다

"사업을 해!" == 주변인 까지 빈곤해 질 것이다.

"회사를 다녀!" == 점점 더 알 수 없어질 것이다.



사람 봐가면서 하자....


요즘 말하듯 흙수저에게 능력있어 보인다고 중고등학교때 부터 운동 몰빵시키지 말고

학점이 3.0 초반인 학생에게 일단 대기업에서 일을 배워야 한다는 말도 말고

사람한번 부려본적 없고 숫기도 없는 사람에게 창업하라말고

머리좀 돌아가는것 같다고 공무원준비 그만하고....


나는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련은 너라는 사람을 부숴트려버릴 것이다..."


완전히 짓 뭉게지고

자신이 싫어져

나를 태어나게 한 부모가 원망스럽고

질러놓은 애들이 부담스럽고

일도 못하는 주변인들이 득세 하는게 짜증나겠지




....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시련을 이겨낸 성공은"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하는말이다

"너도 이 나이 먹어봐 알게되" 의 언어유희일 뿐이고

어쩌다보니(열심히하다보니) 운칠기삼으로 성공했는데

내가 왜 성공했는지 짜 맞추어 보다 보니 그런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 해 주는이야기


내가 이리 지껄인다고 그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는 점 변명을 해본다.

"사람은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다" 라는 말에 찬성할 뿐이다.


그릇을 키우겠다고

종교에 귀의하고

공무원이되고

대기업을 다니고

평생을 노력하다 정작 그릇에 채워둔 것이 없는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무소유를 주장하며 그릇을 비워 그릇을 크게 하는 그 역설적인 발상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위안을 줄 지언정

진정 의미있게 다가 올 수 있는것일까...



콘크리트 사무실에 앉아 보이지도 않을 하늘을 보지 말고

길 위에 서서 앞을 보면 저 멀리 하늘도 같이 보인다.

고개를 떨구지만 말고 앞을 보고 지금 할 수 있을 일을 하자

그게 나의 할 일이 아닐까 싶다.


내 그릇의 사이즈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쓸만한 것들로만 골라서 채워나가다 보면

어느날인가 스스로의 그릇이 작다는 생각이 들때가 오겠지


.15년도 마감일 임박한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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