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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일 일요일

유리창 밖의 세상...


세상을

창 안에 앉아 느긋하게 바라본다는것은

여유일까 방관일까..



연일 터지는 사고와 사건

대통령의 정통성, 대의명분, 국정원의 비 윤리, 대기업의 횡포, 미친 갑들의 발악, 이상한 총리, 노무현음해, 전단지살포, 서울의 시위...

프레임안에 잡히기 싫어서 밖에서 바라본다는 시각은

결국 나를 안으로 가두고 있는것이 아닐까

누군가는 게으르다, 해야할 의무를 방임하고 있다, 책임감이 없다고 하겠고

사실 맞는 말이라 반박도 못한다.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들을 숨어서 빼꼼~ 한 눈으로 바라보는 나는

비겁함을 변명하고

게으름을 속이며

결국 나 자신을 가두고 살아가고 있다.

이 안락한 유리창의 문을 열면 쏟아져들어올 비바람을 감당하고 싶지 않다.

내가 그 상황을 감당하기 싫고

나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까지 그 짐을 씌우기 싫다는 변명으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세상이 상식적으로 돌아가는대 꼭 사람의  피가 필요한가

"자유라는 말에는 피 냄새가 난다" 라고 누군가 했었더랬는데

비릿한 내음이 싸늘한 봄 바람을 타고 흐른다


2013년 10월 2일 수요일

산티아고 - 체험학습 증빙자료 제출????


아들녀석하고 여행을 가려니 이래저래 걱정들이 많내요...

1. 아들 학교는?

1년 수업에서 2/3 이상 출석해야 유급이 안됩니다.

대략 60~63일 정도이상 결석을 하면 유급(졸업불가 -.-;;) 됩니다.

수업일수계산은 공식휴일, 토, 일, 방학을 제외한 날짜로 결석일을 계산합니다.

그 중에서 최대 7일은 "체험학습 계획서" 및 다녀와서 보고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2. 800km를 13살이 어떻게 걸어???

가다가 피곤하면 버스도 타고, 

가방이 무거우면 택시로 보내고 걸어가고 

숙소가 나쁘면 호텔에서 자면되고 

배고프면 정식코스 한번씩 사먹고

추우면 스페인 아웃도어매장에서 옷 사입고  

그래 가면 됩니다.

사람 사는곳입니다.   아프리카 오지탐험이 아니라구요.... ^^;;


3. 머 먹고 살라고 회사도 안다니고 놀러가냐?

알아서 먹고 삽니다. 걱정스러우면 다녀오면 취직이나 좀 시켜 주셈



자꾸 못가는 이유를 하나씩 끌어내려고 노력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그냥  "잘 다녀와라~"  하면 안되나?

나의 병신스러움을 들어야 당신의 마음이 편해지는것은 이해 하는데....좀....


학교에 계획서라고 해서 양식이 있어서 제출했는데 증빙이 강화 되었다고...양식도 없이 뭔가 더 해야 한다고 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인터넷에도 없고...

걍 마구 써서 제출했습니다.

프린트 하고나니 양이... -.-;;

선화가 옆에서 키득거리면서 "대박이다~" 하는데...

이거 제출하면 나 또라이 아빠되는거????

모르겠내요 ...  학교입장에서도 나름 관리는 해야겠지만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체험학습으로 7일이 인정 안되서 결석 처리되도 46일정도 빠지는거니....

졸업에 지장은 없을것 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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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계획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부자관계 개선을 위한 아들과 아버지의 배낭여행)

1.     참석자
A.     본인 : 박달초등학교 6학년 7반 권구겸
B.      보호자 : 권용찬 (관계 : 아버지)

2.        : 2013 10 8일 화요일~ 2013 11 22일 금요일
A.     일정 : 46
B.      미참석 수업 일수(휴일,,일 제외) :  33

3.     방문장소
A.     프랑스 :  10 8 ~ 11 (34, 이동시간 제외 2일 여행)
                         i.         학습
1.      르부르박물관
2.      오르세박물관
                        ii.         관광
1.      에펠타워
2.      몽파르나스타워
3.      노틀담
4.      판테온

B.      스페인 : 10 12 ~ 11 20( 40)
                         i.         프랑스 생장 피드 데 포트에서 산티아고 데 콤 포스텔라대성당 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코스를 순례합니다. (이동경로 방문지는 지도 첨부)
                        ii.         도보속도에 따라 기간이 가능 하면 산티아고에서 스페인의 땅끝마을인 피스테레” ( 3일 소요) 까지 가볼 계획입니다.
                       iii.         돌아오는 길은 11 20일 뷰엘링항공(전자 티켓 첨부)

4.     내용
A.     여행의 목적 과 개요
초등학교 6년을 큰 사고 없이 잘 자라준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부모의 입장에서 사교육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유롭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6년을 지켜 보았습니다.

초기에는 학습활동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5학년 이후부터 경쟁심리인지 아니면 자신의 의지인지 잘 모르겠으나 성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조금씩 개선되는 성적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6학년이 되고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했던 태권도를 빼고 학원을 다니려는 아이의 판단에 고민하게 되었고 합의 하에 태권도와 학원을 병행하면서 조금 늦은 학원의 학습활동을 따라가기 위해 보충수업 등으로 인하여 저녁 9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사교육을 통한 교육이 중고등학교를 넘어 자기주도로 이루어지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지속적인 사교육이 필요한 상황이 대부분 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자신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하여 고민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파리는 거쳐가는 장소로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문화와 환경을 보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학습적인 목적을 가지고 박물관과 유명 관광지를 다녀오고자 합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순례길(Camino)은 총 800Km를 도보로 순례하는 길로써 아들과 제가 되도록 현대문명(교통수단,IT기기 등)을 배제 하고 자기 스스로 그 길을 걸어 마지막 도착지인 산티아고까지 걸어 봄으로써 그 기간 동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람이 있어 이 여행을 계획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미시적으로 자기동일성이나 배려, 인내심, 가족에 대한 감사함등의 무엇인가 바람이 없지 않으나 여행이라는 것이 그 길에서 모든 것을 알고 올 수는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번 여행을 통하여

지금까지 지내온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돌아보면서
앞으로 사춘기를 겪으며 인내하며 지내야 할 6(중고등학교)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B.      방문지
                         i.         일정표 첨부

5.     향 후 예정
A.     증빙자료 제출 (예정)
                         i.         파리 : 박물관 및 관광지 티켓 또는 프로그램 사본
                        ii.         스페인 : 산티아고 순례길 여권(끄리덴시아) 및 완주 증명서(콤포스텔라) 사본

6.     첨부자료
A.     일정표 (산티아고 순례길의 일정은 도보일정으로 상세일정은 없습니다)
B.      파리 왕복 티켓
C.      파리 산티아고 TGV 티켓
D.     산티아고 à 파리 티켓
E.      전체 이동 지도
F.      파리 관광지 지도
G.     산티아고 순례길 지도

2013년 10월 1일 화요일

2013년 9월 12일 목요일

Buen Camino (부엔 까미노)

13년 9월.... 언제 또 시간이 이렇게 흘러 9월이 왔는지

9월이 생일이라 이때가 되면 일년이 어찌 지나왔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10월 8일  인천 OUT  파리 IN ,

11월 21일 파리 OUT  김포 IN  JAL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끊은지는 일주일 좀 더 되었는데 나름(?) 조용히 있다가...
(하하!! 구쁠에서는 잔뜩 이야기 했지만)

이제 오픈할 시점이 되어서 페북과 트윗에도 이렇게 인사드려봅니다.


아들과 함께 배낭을 매고 파리에서 3박 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릅니다.

길 위의 시간은 40일

39년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길을 걸은 아빠와

13년의 길을 걸어온 아들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자 떠나봅니다.

태어나 해외로 이렇게 장기로 떠나는것은 처음

유럽도 처음

아들과 둘이도 처음

.... 처음 아닌것이 없어서 너무 두려울까봐  공부도 하지 않고

돌아다닐 항공권과 기차 예약만 해놓고 가방 꾸릴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꼭 챙길것은

다들 만류하는 DSLR 과  수첩, 옷가지 몇개, 해나 뺏지, 아들 을 챙겨 가려고 합니다.

그 길에 섰을때 아마도 여행의 느낌을 없을 것이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행에 익숙해 져서 내가 순례자(Peregrino, 페레그리노)라는 느낌을 받기 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저번처럼 보름이 넘어서야 아...떠났구나.... 할까...

아니면 짧아 질까...아니면 더 길어질까....

여하간 40일이면 적어도 떠났다 돌아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을 준비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당신이 정치나 사회, 조직에 환멸을 느낀다는 것은 어려운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해결 불가능한 일에 몰두 하고 있는 것...." 이라고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가치인 나와 내 아들을 위해 시간을 가지고 집중하기 위해 멀리 가봅니다.



떠날 마음이 들게 해준 사람들에게(긍정이던 부정이던)....Gracias (그라시아스*)~

직장이라는 묘하게 힘든 길을 걸어가는 동료들에게.... 뷰엔 까미노**~

* 감사합니다.
* 좋은 길 = 순례길에서의 인사


P.S 후기는 아마도 12월이나 되어야 올라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