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요즘들어 집에 웬 물건들이 이리 고장이나는지....
얼마전에는 놋북이 난리더만 ..
몇일전 아들방에 가습기가... 어째 분무가 안되고 있어서 봤더니 전기도 들어오고 바람도 나오고...가열도 되고 있는데 진동자(일정주파수로 미세하게 진동하여 물을 아주 작게 쪼개지도록 유도하는 쇠나 스테인레스로 된 판대기) 가 잠잠하다
하.....이거.... 진동자 나갔구나..
한일 사이트조회를 해보니 수리비가 대략 4만원.... 아놔...뭐가이리 비싸???
수리를 하기로 결정
!! 아래 수리내용은 하다가 안되면 버리겠다는 각오를 하셨거나 내가 좀 안다(?)는 자신감이 있는 분만 도전하시고 하다가 뽀게 먹으면 이도 저도 안되는 거니 자기가 알아서 판단하는겁니다...뉘에~~
가습기가 고장나는 케이스 중에서 쉽게 수리 할 수 있는 경우
1. 수위센서 (센서 플로트) 고장
가습기가 전원이 안들어오는 경우 가장 흔한 고장은 수위센서 (물을 부으면 플라스틱 쪼가리가 떠오르는게 있습니다. 이 조각 안에는 자석이 있구요....가운데 봉에 자력이 감지되면 스위치가 켜지면서 가습기가 동작합니다. 후진 센서를 쓰는 저렴한 제품들 중에 가끔 이 스위치가 고장나면 물이 있어도 전원이 꺼진 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사이즈만 맞으면 OK 수위센서 하나사서 교체 하면 됩니다.
2. 진동자(압전 세락믹) 고장
초음파 가습기를 보면 항상 보이는 동전만한 동그란 쇠가 보입니다. 이게 그냥 쇠가 아니라 위쪽에 코팅을 해서 특정 주파수를 받으면 초당 30만번이상 미세하게 진동을 하도록 만들어 놓은 소자입니다.
이 소자를 닦에 내겠다고 벅벅 긁어대면 코팅부분이 벗겨집니다..슬슬 분무량이 줄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나오는둥 마는둥이 되지요 이런경우 진동자를 교체하면 됩니다.
3. 진동자 구동 회로 고장
전기도 들어오고 내부 팬도 잘 돌아서 바람도 나오는데 분무량이 적은게 아니라 아에 꼼짝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진동자에 주파수를 제공하는 구동회로가 고장난 경우입니다. 그리고 그 회로는 아주 간단해서 고장날 것이 트렌지스터라고 하는 부품 고장이 대부분입니다.
울 집 가습기는 아에 진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구동 회로가 고장난 것으로 판단하고 TR을 갈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오래 써서 진동자도 맛이 갔을 꺼이니 교체 하기로 하고 인터넷을 뒤집니다. (세상 참 좋아 졌습니다. 예전에는 용산이나 청계천 2층 가야지 구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인터넷 g마케트 A션 씨빌벙가 같은데서 "진동자" 뭐 이렇게 검색하면 나옵니다.
대략 진동자 5천원에 트렌지스터 2천원 해서 7천원에 배송비 해서 8천원 정도 들여서 받았습니다.
자...그럼 시작해 봅시다.
1. 마음에 준비가 되었다면 드라이버 들고 뜯습니다.!!!
가정마다 가습기 모냥은 천차만별 전자식도 있고 울 집처럼 스위치식도 있고 그렇습니다. 전자식은 보통 좀 비싸죠 (내부 구조는 똑 같은데 쓸대 없이 LED붙여놓고 졸라 비싸게 불러대서 저는 별루 안좋아 합니다.)
여하간.... 다들 생긴것이 다르니 알아서 뜯는겁니다. 다들 그놈이 그놈입니다.
우리집꺼는 한일 복합가습기 UUH-505P 입니다.
아래 그림서 보면 왼쪽이 전원 부 및 메인 회로 가운데가 바람을 불어서 분무가 되게 하는 팬, 그리고 우측에 덩어리 처럼 보이는 부분이 진동자 회로 및 진동자가 있는 부분 되겠습니다.
얇은 판으로 덮혀 있내요 벗겨내고 안에 구동 회로를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나름 한일전자 꺼라 회로에 퓨즈도 있고 부품도 좋은거 쓰내요 만원짜리 그런건 이런복잡한(?) 회로 안씁니다.
아래 그림에서 핵심은 아래쪽에 시커먼 "C3835" 트랜지스터 입니다. 이놈이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회로의 주요 스위칭 기능을 담당하는....에잇 복잡하다. 여하간 이놈이 보통 고장납니다.
이놈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구동회로를 뜯어 냅니다. 이놈이 진동자를 덮고 있는 진동자 소켓 되겠습니다.
나사를 풀고 진동자를 꺼내어 보니...역시나 한 삼년 되어가니 가운데 코팅이 나갔내요 어짜피 이러면 분무량이 성에 차게 나오지도 않고 분무가 되어도 입자가 곱지않습니다.
새로 온 진동자에서 케이스 부분은 그냥 버리고 진동자만 뜯어서 기존에 땜질 되어 있는 소켓에 넣었습니다. 쓸대 없이 땜질 할 필요 없잖아요? ㅋㅋ
주의하실점은 되도록 진동자를 손으로 잡거나 떨어트리거나 하지 마시고 넣으시고 분리 하실때 잘 보셔서 소켓의 단자가 닫는 부분과 물에 닫는 부분이 다르니 꺼꾸로 넣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진동자를 보면 단자가 닫는 부분은 테두리 처럼 가운데와 외부가 분리 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진동자는 물에 닫는 부분이 사진에 나온겁니다.
자...진동자는 갈았으니 이제 회로의 TR을 교체하겠습니다.
인두와 납이 필요합니다.
.....으흠...
집에 다들 이런거는 하나씩 있으시죠? -.-;;;
사진에 아래쪽 다리 세개 달린놈이 새로 구입한 트렌지스터입니다.
뭐...땜질 하는걸 찍을 것은 없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기존 TR을 때어내고 (기판 작살 내지 말기~)
새로운 TR을 땜질 합니다.
아래는 뜯어낸 놈들 입니다.
자 ...다 되었으니 물을 넣고 테스트를 해봅시다.
오우~ 그래 이거야 펑펑 나옵니다. 미친듯이 -.-;;; 최소로 한건데 너무 나오는걸????
테스터기는 휴즈나갔는지 확인하는데 사용했구요 구동 회로 전압체크에 사용되었습니다.
인두와 납은 TR교체에 사용되었고
롱노즈플라이어는 TR 땜질 할때 열이 TR로 전도 되지 않도록 다리를 잡고 있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와이어커터는 기존 불량 TR을 때어 낼때 다리를 잘라버리는데 사용 되었고 새로운 TR 부착 후 남는 다리 자르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작은 드라이버 세트는 내부 회로 뜯고 하는데 사용되었구요
별 쓰잘때기 없는 짓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은 안방 등이 나간관계로 36W PL 2등용 안정기 교체 작업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쁘다....
허극 락앤락 통이랑 키친타월 나무젓가락으로 그냥저냥 쓸만한 가습기 하나 만들더만... 물론 고전적이라 성능은 조잡하겠지만 ㅎㅎ 대단하심 땜질꺼정 하다니... ^^
답글삭제정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가습기 고장나서 부품 교체중인데 좋은 참고 되었습니다
답글삭제TR이 터졌는지 구동회로가 안되네요... 방열판을 붙여주자니 공간이 좁고 진동자쪽에선 물이 새고... 저도 어서 빨리 잘 고치고 싶네요
저도 같은 방법으로 두 가지 방법으로 각각 수리해서 쓰고 있습니다.
답글삭제AS비용이 바가지 수준이라, 직접 수리하게 되었다는,,,
와 멋지네요 ㅠ 저는 엄두가 안갑니다만 와.. 이렇게 자가수리가 가능하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답글삭제안녕하세요? 유익한 글..잘 보고 있습니다.
답글삭제그런데 혹시 가습기가 작동 중에 물탱크에서 가습기 중간 사이로 물이 나와 넘치는 경우는 어떤게 고장인지 묻고 싶습니다. 노비타는 가습기 부분이 없어져서 A/S가 안되어 자가 수리해야거든요.^^
물탱크의 물이 안넘치는 이유는 대기압때문인데요 그게 샌다는것은 물통이 깨져서 공기가 들어가거나 본체에 딱 맞게 들어가지 않아서 물이 새게됩니다. 본체에 석회나 뭔가 끼어서 틈이 있는지 물통에 새는곳이 없는지 확인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삭제아하...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삭제도움 되었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