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9일 화요일

해나 어머니께 이런글까지 쓰게하다니.....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전하고 받았던 해나는 떠났지만
다른 이들의 삶을 위해 또한번 자신을 보내는 군요...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라는 짐작따위는 하지도 못하겠습니다.
나와 다른 삶을...상상도 못할 어려움과 기복을 해쳐 나온 그들에게 감히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것일까...

혹여라도...

- 수술을 하지 않았으면 더 살지 않았을까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제 딸이 태어나서 3년여의 시간을 튜브하나 때문에 보지 못하는 사이 죽을 수 도 있다는 두려움을 참아가면서 살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매번 성장할때 마다  배를 갈라 위를 묶어주는...그런 수술을 매번 볼 자신이 없습니다. 내 중심일지 모르겠으나 해나도 자라서 그런 자신에 힘들어 하는 삶을  지속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험한 도박 같은 결정이였다고 해도 그 결정을 지지 하며 해나 부모님의 아픈 결정을  이해 합니다.

-추모방송이란는 것이 시청율을 위한 상업욕구가 아니였을까...
저는 너무너무 이 방송이 목말랐습니다.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가지고 있지만... 나혼자 몇번을 보았지만
제가 원한것은 집안에 나혼자 앉아 해나를 보는것 보다.
공간은 다르지만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해나를 추모하는 그 시간을 바랬습니다.
상업적이였던 어찌했던 미워하는 MBC지만 고마웠습니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spdocu/love/bbs/index.html?list_id=3059414


해나엄마 이영미입니다.
작성자 : 이영미[snakedud]   작성일 : 2013.07.09 03:01
조회:2338 추천:13 반대:0 번호:1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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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해나엄마 이영미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될줄은 몰랐네요.
먼저 정말 많은 걱정과 격려와 위로를 보내주시고 해나와 함께 울고 웃고 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밑에 천병기님의 글을 보고 너무 속상한 나머지 몇자 적으러 들렀습니다.
세상사람들의 생각이 다 저와 같을 수 없음을 알았고, 천병기님의 글또한
해나와 저희 가족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먼저 궁금해하신 두가지부분에 있어서,,
뇌혈전부분은 
해나가 4월 9일 줄기세포 기도이식 수술을 받고 정말 기적처럼
잘 견뎌주고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컨디션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와중에도 저희는 해나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절대 놓지 않고 해나를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식한 해나의 기도가 식도와 붙어버리고 불행히도 다시한번 큰수술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6월 11일 두달만에 두번째 수술에 이르렀고 바쁜 파올로 박사도 다시금 미국을 방문해
해나를 위해 수술을 집도해주셨습니다. 처음 받은 수술보다 더 복잡하고 힘든 수술이었습니다.
14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해나는 기도와 붙어버린 식도부분을 잘라내야 했고
기관지 부분에 생긴 작디작은 구멍들도 메꾸고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 긴 수술이 끝나갈 무렵 해나는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는지 심장을 멈춰버렸습니다.
출혈도 너무 심해서 쉽게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십여분 넘게 멈춰있던 심장을 다시 뛰게하고 어떻게든 살려보자 에크모(ECMO)란
기계를 장착해 해나의 심장과 폐를 대신해 숨을 이어가게했습니다.
에크모란 기계는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피를 돌려 기계를 움직이고 그렇기때문에
피를 묶게해주는 헤파린이란 약물을 투여해야합니다.
피가 묶어지고 인공적을로 피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피가 뇌에까지 고이게 되고
그 피가 또 혈전을 만들고 그래서 또 두개골을 열어 혈전 제거하는 수술을 두차례나 받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해나를 살려보자 했고 해나또한 살고자 생명의 끈을 부여잡고 있었습니다.
해나의 폐가 정상화 되어야지만 에크모란 기계를 떼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서라도
숨을 쉴수 있게 되지만 한달이 되어가는 기간동안 의료진들의 많은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해나는 저희에게 안녕을 고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수술 후 의식없이 누워있는 해나답지 않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입에 튜브를
물고 방긋방긋 웃던 해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수술을 받지 말껄..하는 후회도 들었는데
그건 잠깐 이었습니다. 입에 있는 튜브를 떼고 코로 숨도 쉬어보고
입으로 물도 마셔보고 사탕도 먹어보고..비록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해나가 그런걸 해볼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그리고 후회도 없습니다.
해나 임종후 마크 박사님이 해나수술 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이시며 저희에게 위로를 건네시는데
그분 마음은 오죽하셨을까요.. 그분을 와락 끌어안고 감사하다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런 그분의 손길을 거쳐가고 그분 곁에서 보낼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이식한 기도만큼은 제 역할을 하며 너무 온전하게 있어주었습니다.
저희는 해나가 선물해준 인공기도를 의료진들이 연구해서 좋은 결과물을 얻어 해나와 비슷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간절한 맘으로 해부해서 연구해 달라고 했습니다.
해나또한 바라는 일일 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엄마로서 또는 해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슬퍼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해나가 어떻게 해서
세상과 작별을 고하게 되었는지를 일일이 설명해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보시고 느끼시는 관점에 따라 시청자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지시겠지만,
피디님 또한 해나를 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런 세부적인 사항까지
알려드려야할 의무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나는 최고의 의료기술로 최고의 의료진들에게서 마지막까지 최고의 사랑의 손길을 받으며
잘 갔다는 것만 알아 주셨음 하는 마음입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답은,,,
부디 그런 의구심은 걷어주셨음 합니다.
방송되기전날 피디님으로 부터 추모방송관련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와 해나아빠는 정말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방송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해나의 다큐멘터리를 찍는 6개월여의 시간동안 그리고 방송이 나간 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랑 제작진 분들은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시고 위안이 되어주십니다.
우리 유피디님은 아빠와 제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해나 삼촌이라고 까지 칭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분들을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분들이 계신 MBC 또한 그렇습니다. 단순한 흥미거리고 시청률을 위한 미끼로
해나를 이용한다는 생각은 부디 접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해나가 해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분들에게 안녕을 고하고
또 그분들이 해나에게 작별 인사를 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눈물로 편집하셨을 피디님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방송은 의미가 깊지 않았을까합니다.
마지막으로 천병기님.. 길고 두서없는 글이 답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가족과도 같은 피디님이 상처받으시는거 저도 해나도 바라는바가 아닙니다.
며칠후에 해나의 장례식이 이곳 피오리아에서 치뤄집니다.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을 해나가는 길에 바치려합니다.
거기엔 울고 웃는 해나의 예쁜모습도 있고 해나가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과
또 해나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해나가 가는길이 외롭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또 이자리를 빌어 말씀드립니다.
사랑 제작진분들,, 그리고 MBC,, 특히 유피디님, 정말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해나와의 35개월을 언제든 제가 열어볼수 있도록 큰 선물을 주셔서요..

댓글 1개:

  1. 해나어머니 힘내세요...
    해나 정말 예쁜아이였는데...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하지만 대나가 있잖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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