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2일 일요일

굿바이 카렌스, 헬로 벨로스터 - 벨로스터 엔진교환 프로젝트

블로그에 글은 처음 쓰지만 얼마전 카렌스 2000년식을 폐차했습니다.

그리고 중고로 2011년식 벨로스터를 구입했습니다 ^^

가족용 차량으로 올란도가 있기때문에 혼자 출퇴근용으로 구입했지요

카렌스의 마지막은 이랬습니다.

왼쪽 등속조인트 부츠가 터졌습니다.  센터에 가서 교환해 달라고 했더니 아저씩 30분 정도 씩씩거리며 뽑다가 포기하셨습니다.
등속조인트는 미션에 물려있는데 원래 그냥 잡아뽑으면 쑥~! 빠져야 합니다....
근데 이게 안쪽에 링같은게 있는데 이게 문제가 되면 걸려서 미션에서 빠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가 딱 그 케이스에 걸린거지요...

결국 등속조인트의 부츠때문에  등속조인트 자체를 뽑아야 하는데 미션에 걸려서 이거 작업하려면 미션을 내려야 하는...... ㅜ.ㅜ

부츠 교환만 가능하기는하지만 보통 8~10만원대 이고  새 부츠가달린 등속조인트 재생품이 15만원정도 하기때문에 보통 부츠를 교환하는것보다 등속조인트 자체를 교환하는것을 센터에서는 권장합니다. (작업도 편하고요)

하지만 미션에서 안빠지면 일반 센터에서 작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결국 집근처(안산입니다.) 사동에 미션전문 회사가 있어서 약 40만원 정도에 미션 오버홀(이라고 부르면서 재생미션으로 교환해버립니다 그게 더 편하고 빠름)을 부탁하면  등속조인트도 교환을 하려고 가게에 문의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밀리는지 예약을 못잡고 있던 찰나....

갑자기 ABS등이 켜지고 꺼지질 않습니다......하아..... 이게 바퀴마다 달린 센서 문제건 ABS 자체의 문제건 이것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션에  등속조인트에 ABS까지하면  1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나옵니다.
보험가격으로 2000년식 카렌스는 70만원입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보내줘야 겠구나....

아직 끌고 다니는데 큰 문제 없고 ABS야 브레이크 잠길정도로 정지하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지만 계속 이렇게 다닐 수 는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결국 카렌스는 빠이빠이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태어날때도 이 차로 병원에 갔고 진주의 부모님댁에 갈때도 온가족이 타고 다녔고 ...

보내기로 한 전날 저녁 차에 부착한 물건들을 때고 짐을 챙기고 나니 짠한 기분이들었습니다

안녕 카랭이 수고했어

정말 안녕....

카렌스를 안산의 폐차장에 예약하니 차를 가지러 직접 온다고 합니다.
아직 굴러다닐 수 있으니 탁송기사가 와서 끌고 가신다고 하는군요
가져가서 보고 가격은 책정해서 통장으로 넣어줍니다.
35만원 받았습니다.

원래 폐차하면 말소사항에 대한 서류를 주기로 했는데 안보내 주더군요
인터넷으로 구청에 들어가서 조회해 보니 폐차로 뜨길레 더이상 말은 안하고 끝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카렌스를 보내고  출퇴근용으로 찾아본 벨로스터

전부터 혼자 타면 그냥 쿠페형태를 타보고 싶어서  기아 포르테나 좀 오바하면 미니도 생각은 했지만 미니는.....내가 정비하고 하는 취미생활을 못할것 같아서 현대나 기아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찾아보다보니 현대의 벨로스터가 있는데 꽤 스팩이 괜찮아 보여서 수원 중고시장의 딜러 몇 군데 전화해서 그중에 제일 말 뽄세가 업자(?)같지 않은 친구와 차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방문해서 차를 보았습니다. 벨로스터 DCT Pack 이라는 라인이고 2011년 당시 제일 윗 트림이였습니다.  문제는...찾아보니 이놈도 유리심장이라...(감마 GDI)  아마도 엔진 실린더 벽이 엉망이지 않을까.....오일은 얼마나 먹는지.....맛이 갔으면 촉매도 맛이 갔을껀데....

걱정은 되지만 9년에 8만8천km 뿐이 안뛴차라  첫 방문에  너무 늦어서 시운전을 못해보고 두번째 방문에서 시운전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한바퀴 달리니 괜찮은것 같습니다. 소리도 그닥 심하지 않고 배기로 흰연기가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문제가 있는것 같이 나오지도 않고....
그래도 확인은 해보자는 생각에  본네트 열고 시동상태에서 엔진오일 보충구를 열었습니다...

콰콰콰콰콰콰콰~~!!!! 

헛.... 블로바이 가스가 엄청나게 솟아오릅니다..... 비스듬히 보니 오일도 시커먼게.....
걱정했던 상황입니다. 차 관리는 안하고 있는대로 밟아대서 실린더는 다 긁혔을 것이고 촉매에는 엔진오일이 넘쳐있어서 운나쁘면 녹아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상담했던 딜러가 방문한 날 없어서 다른 딜러를 대신 보내줬는데  싸가지가 없는 놈이 왔습니다.

이가격에 이차면 됬지 뭘 바라냐는듯한 언사에  시운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살래 말래 지금 안사면 나 이거 딴데 팔꺼야?
"이거 남는게 없어서 팔아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야 하길래

"그래라 나도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이다"

그렇게 집에 와버리고 그냥 지워버릴까 하던차에 혹시나 해서 차량번호로 뒤져보니

오....이차  보증연장 대상이내????

감마 GDI의 실린더 긁어먹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엔진 보링을 하고  팔아버리고 했는데 워낙 문제가 많으니  현대가 몰래(?)  엔진의경우 불량판정을 받으면 10년에 16km까지 연장을 해준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블루핸즈에 문의하니 대상 차량이기는 한데 블루핸즈에 방문해서 불량 판정을 받아야만 실린더 블럭(쇼트엔진)을 교환해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래 그정도 블로바이가스량이면 불량이 안날리가 없다!!
(그리고 엔진 오일 찍었을때 L에 찍히는데 다행이 차에 엔진오일 교환일이 있었는데 6개월 전이였습니다. 6개월만에 L찍히는게 말이 안되죠)

확신(?)을 가지고 차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한것은 엔진 교환을 위한 3단계중 1단계
블루핸즈에 방문해서  엔진오일을 F선까지 채우고 사진을찍고 확인을 받은다음
엔진 오일을 뺄 수 없도록 스티커로 봉인을 합니다.

봉인하러 간날
세상에나...이차 블루핸즈 이력에 2012년 이후에 한번도 없다능...
사설을 다녔다고 해도 신차점검도 안한듯  차 관리 넘 안했내....

이제 2000km이상을 달리고 난 다음 다시 들와서 엔진오일이 줄어든 량을 측정해서 많이 줄었으면 불량 판정을 받게 됩니다.
저는 3000km 정도 타고 갔구요   체크하는데 어찌나 불안하던지....

"이정도 줄어드는건 정상인데요?!" 하면 어쩌나...

다행이 중간선까지 쭉 줄어 있었나봅니다. 불량이라고 한달 정도 후에 쇼트엔진이 도착하면 그때 연락을 준다고 합니다.


앗싸!  300만원 벌었다!!!  (보링이 200만원 정도이고 신품은 400이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고 벨로스터는 새로운 심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오해를 하지 마실것이 엔진 전체를 바꾸는게 아닙니다. 엔진은 3단으로 되어 있고 제일 위에 커버로 덮어집니다. 이 중 피스톤이 동작하는 중간 부분이 쇼트엔진이라고 하고 이 부분이 긁혀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 부분만 교환을 해줍니다.

결국 근본적인 원인해결은 아니고....그냥 생명을 연장해 주는것이지요...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10만km 정도 더 탈수 있다는 말이니 앞으로 관리만 잘하면 5년이상 잘 버티겠지요


불량 판정후 중고차이다 보니 휠이 개판입니다....
카랭이 판매후 받은 돈으로 벨로스터의 휠을 복원했습니다.

이건 물론 샵에 맞겼고 45만원 지불했습니다.
뭘 어디다 어떻게 긁어먹고 다닌거임....

살아난 휠~!!

다음으로 브레이크패드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드럼까지 긁혀있어서 드럼을 직접 구입해서 교환했습니다.... 보통 1시간에 1만5천원에 리프트를 빌려주는 곳에서 하는데  예약을 못해서 노상에서 하느라 죽을뻔 했지요.....

깨끗깨끗 이맛에 정비하지
브레이크 패드도 가져올때 거의 다 달아없어서  현대 정품으로 구입해서 갈았습니다. 패드 판과 스프링도 오래되서 다 갈아야 할 것 같아서 정품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날
한달만에 엔진 교환일정이 잡혔고  쇼트엔진 교환과 함께 주변 부품도 싹 교환을 요청합니다. 엔진을 내리고 뜯으면 어짜피 모든 부품을 때어 내기 때문에 새 부품을 부품값으로 작업해 줍니다.

사실 교환시 어느정도 세척은 해주는것으로 알지만 ETC(가변흡기밸브)와 엔진 헤드부분의 흡기 밸브에 보나마나 카본 투성이 일것 같아서 그쪽도 해달라고 하니 별도 비용을 받습니다.  뭐 돈은 드리고 일을 시켜야죠
우리나라 메카닉비용은 이상하게 싼겁니다.
내 연봉은 높아야 하고 남의 공임은 사기라고 하는 도둑놈 심보는 좀 버려야 겠습니다.




깔끔하게 갈아놓은 엔진룸을 보니 중고지만 새차산것 같습니다.



이렇게 20년 된 카렌스를 보내고 또 10년된 중고이지만 엔진도 갈고 했으니
앞으로 또 10년 잘 타고 지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차 수리를 해도 카렌스 수리는 없고 벨로스터 수리로 넘어가겠군요 ㅎㅎ

자가수리 만세~!
자동차 20년타기~!
현대기아는 만들어타는차 맞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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