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구멍은 구멍으로 향하게 된다


내가 차를 좀 만지작 거린다고 정비사자격증 이야기를 하고

전자기기 만진다고 전자기기 자격증을 이야기하고

커피 좋아하니 바리스타 자격증있냐고 물어보기도

IT쪽 하니 뭔뭔 자격증 이야기를 한다

20대 후반인가?

MCDBA인가 엔지니어인 MCSE에 DB관리자 자격이 합해진 걸 함 따보고

내가 뭔 짓인가 싶었다 요즘은 좀 잠잠하지만

당시에는 왜 그런지 자격증 열풍이 있었고 거기에 합류한 내가 꼴보기 싫었다

사실 공고를 졸업하면서 자격증만 5개 였다(전자기기,음향영상,무선전파....등등)

살면서 이쪽으로 쓸려갈 뻔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후에는 모든 자격증 이라는 것에 염증을 느꼈다

하도 니놈 학력이 쓰레기라 못쓰고 돈 못 주겠다고 지랄들을 하길래

장장 3학년 편입해서 4년동안 경영정보, 인사정보, 경영학  수업만 잔뜩 듣고는 

사이버대 졸업장도 받기 실어서 학점 꽉 찼는데 졸업논문을 안내버렸다

살다보면 뭔가 빽이나 자격증따위를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것은 동감하지만

그런 것들이 보통 인생의 구멍이다

지금 하는 것을 잘 하기 위해 하는것은 말할 바 아니지만
(잘 하는걸 뭐하러 자격증 따위로 돈 시간을 낭비하나 더 열심히 하지)

IT하는 놈이 웬 정비사냐

취미로 하는 바리스타는 알겠는데 뭔 이상한 자격증이야?

살다가 가끔 위기도 오고 잘 안 될때도 있다

이런 취약한 시기에 이런 구멍들은 내 인생을 바꿔버릴 수 있다

그게 좋은 거 아니냐 할 수 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런 구멍이 인생을 빵꾸나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것이 쉬운일이 아니기에

할 줄 아는것으로 벌어먹고 사는 인생이란게 손쉬운 선택이 되는게 아닌가

그런 구멍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하고 싶은 것을  잘 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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