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5일 수요일

흔하게 볼수 있는 가정전기 자가수리-36W PL 2등용 안정기 교체

순돌이 아빠 집 등이 나갔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서둘러  집에 왔더니 책상위에 떡하니 가습기 진동자가 있어 수리를 하고 나서 ....
용찬 : "아..안정기는 다행이 안왔내 내일이나 주말에 고쳐야지..." 하고 있는데
선화 : "아까 보니까 문앞에 작은 박스 있던데..."
용찬 : "....웅......"

쩝...대한민국은 택배공화국입니다....전날 주문했는데 벌써 다 날라왔내요 대단들 하심
뚜껑을 열어보니...씨빌벙가에서 주문한 4천원짜리 안정기가 들어있습니다.


집에서 요즘 많이 쓰는 ...동그란 관리 ㄷ 자로 꺽어져 있고 전기 단자가 4개 나와있는 그런등을 PL 등 또는 FPL 등이라고 합니다.

옛날 형광등과 원리는 동일합니다. 한쪽 단자에서 발생시킨 전자들이 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관 안에 형광물질과 충돌하여 빛을 만들어 내요.........내가 이런걸 왜 알고 있는 거지????

.... 전 IT쪽 일을 하고 지금은 개발 프로젝트 중입니다  -.-;;


여하간.. PL등 들은 요즘은 전기 켜면 그냥 "팍!" 켜지죠? 옛날 처럼 쵸크(스타트다마)도 없구요 그렇게 가능하게 하는게 이렇게 생긴 안정기 라는 놈이 그 역할을 합니다.
뭐...전자식 안정기...그렇게도 부릅니다.


선이 복잡해 보여도 별거 없음. 등 두개를 커버하는 놈이라 줄이 좀 많을뿐
 안방입니다...깜깜합니다.....

등산용 헤드렌턴을 이런데 쓰다니.....

유리를 뜯어내고 천장에서 등을 완전히 때어냅니다.

!!주의사항
1. 작업시 전원을 켜면 안됩니다. 혹시 선이 두개 직접 다으면...아시죠? 펑! 하면서 집 전원 떨어집니다.  벽에 스위치만 안켜도 됩니다만....혹시나 마눌님이
"뭐해?" 하면서 켜버리면 대략 난감  불안하신분은 두꺼비집의 전원을 내리시기도 합니다만.... 그건 선택입니다.  벽 스위치만 안켜면 선이 두개 닿아도 문제는 없습니다.

2. 천장에 달려있는 갓이 그리 튼튼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특히나 죽은 벌래가 잔뜩 들어있을 겁니다. 때어낼때 힘주지 말고 살살 때어 내시고.....아래쪽에 먼지 잔뜩 떨어질꺼 감안해서 이불이나 이런건 좀 치우던가 뭔가 깔아놓고 하세요

아래 그림에서 중간에 하얀색 작은 사각형 단자가 있죠? 갈색과 파란색 전원선이 끼워져 있는...이게 220V 전원입니다. 이 두개 선 중 하나는 시위치에 연결 되어 회로가 끊어졌다 연결되었다 하고 하나는 두꺼비 집에서 들어옵니다.
잘 보면 손으로 누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꾹~ 눌러주면서 선을 잡아 빼면 빠집니다.
일단 사진의 우측 두개 전원선을 눌러서 두개를 뺍니다.  (좌측 꺼는 안정기 쪽이므로 때어내고 빼도 되요)
그리고 천장에 고정시키는 나사...사지에서는 가운대 상단에 나사를 돌려서 등 전체를 때어 냅니다.

이때 빼어낸 전원선은 두개가 닫지 않도록 벌려 놓으시거나 임시로 절연테이프로 감아 놓으세요....세상일 모르는 겁니다...

"여보 뭐해?" 딸깍!  하는 순간 펑!  하는 수가 있어요

밤에 두꺼비집 내리고 이짓을 하면 이렇게 됩니다.

아....아무것도 안보인다.....   전기를 잘 모르신다면 낮에 두꺼비집 내리고 작업하시거나
사람 쓰세요....^^;;


 뜯어낸 놈을 바닦에 잘 놓고 기존 안정기를 뜯어내는 작업을 진행 합니다.
안정기를 보면 좌우로 전원선이 나오는데 잘 보면 짧은 선 두개(백,흑)선이 있습니다.
이 선이 전원선이죠
그리고 흰색 2개 회식 2개  4가닥이  램프를 끼우는 소켓에 들어가 있습니다.
잘 보면 회색은 회색 끼리 희색은 흰색끼리 들어갑니다.
이거 주의 하십시요
소켓에 선을 연결할때

회색,회색,흰색,흰색    또는  흰색,흰색,회색,회색  이건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회색,흰색... 이렇게 섞어 넣으면.....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 이론상 회로가 쇼트 되므로 안정기가 나가던가 등이 나가던가...여하간 고장이 날겁니다.

이렇게 왼쪽 부터 흰색,흰색,회색,회색(하나를 뺐습니다) 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존 소켓에서 전선을 뽑아내는건 짜르는게 아닙니다.

아래 사진에서 우측 끝을 보면 구멍이 위에 아래 두개죠?  위에 선이 들어갑니다. 한번 끼우면 빠지 않는 방식입니다. 뺄때는 얇은 드라이버로 그 아래 구멍을 찌르면서 선을 빼면 빠집니다.(OK ?)

가끔 찌르다가 잘 안되서 확!!! 찔러버리면 안에 단자가 찌그러져서 나중에 선을 끼우면 걸리지 않고 그냥 빠져버립니다.

그럴때는 소켓의 덮게를 분리하고 (걸려 있는데 살짝 눌러주면 쉽게 빠짐)안쪽의 단자중에 찌그러진 놈을 꺼내서 재주껏 멀쩡한 놈 처럼 모양을 잡아주세요


확 찌그러진놈을 손으로 조물락 거려서 이렇게 만들어 놓고 너어 주면 됩니다.


소켓 하나마다 한쪽의 선 4개를 사용하여 동일하게 바꾸어줍니다.
그리고 안정기를 교체합니다.

아래 사진은 안정기를 고정할때 잘 보면 이상한 녹색 선이 튀어 나와있는게 있습니다. 이놈은 접지선 인데요....
보통 집들이 접지선을 빼놓지 않기 때문에.....의미는 없으나 그냥 그림처럼 나사로 고정할때 같이 끼워놓습니다.


 다시한번.... 반대쪽 소켓도 흰색,흰색, 회색,회색  순으로 끼워줍니다.


자...소켓 작업은 되었고 이제 안정기를 고정시키고

아까 이야기한 짧은 선 2개
이놈을 옆에 있는 단자에 끼워줍니다. 끼울때 위에 버튼 같은 부분을 꾹~ 누르고 끼우고 안쪽 까지 쑥~! 넣어 주세요  잘짝 당겨봐서 안빠져야 합니다.
극성은 없기 때문에 좌우 아무대나 한구멍에 하나씩 끼우세요  (교류전기는 + - 가 없어요)

자..이제 천장에 고정 시키시고

또한번 두려운(?) 과정!  (아들과 마눌님 조심!!!)
천장에서 나와 있는 전원을 단자에 연결합니다. (역시 극성이 없기 때문에 한 구멍에 하나씩 버튼을 누르고 밀어 넣으세요...
똥꼬 깊쑥히~!

자....뚜껑을 끼우고 짜잔~~~~  (헨펀 역광으로.....등만 불이 보이내요)

자....출연하신 분입니다.

바로 버려질 교체한 안정기....2년간 고생했다.
작은 드라이버는 소켓에서 전선 빼낼때 쑤시느라 사용했습니다.
롱노즈는 찌그러진 단자 펼때 사용했구요
웬 등산용렌턴???  밤이 잖아요...깜깜해서 작업이 안되니 머리에 쓰고했지요 ^^;;

자...이렇게

오늘의 수리끝~~~

젠장....고장좀 그만 나라...구찮다...

흔하게 볼수 있는 가전제품 자가수리-가습기(UUH-505P)


자.... 요즘들어 집에 웬 물건들이 이리 고장이나는지....
얼마전에는 놋북이 난리더만 ..

몇일전 아들방에 가습기가... 어째 분무가 안되고 있어서 봤더니 전기도 들어오고 바람도 나오고...가열도 되고 있는데 진동자(일정주파수로 미세하게 진동하여 물을 아주 작게 쪼개지도록 유도하는 쇠나 스테인레스로 된 판대기) 가 잠잠하다

하.....이거.... 진동자 나갔구나..
한일 사이트조회를 해보니  수리비가 대략 4만원.... 아놔...뭐가이리 비싸???

수리를 하기로 결정

!!  아래 수리내용은 하다가 안되면 버리겠다는 각오를 하셨거나 내가 좀 안다(?)는 자신감이 있는 분만 도전하시고 하다가 뽀게 먹으면 이도 저도 안되는 거니 자기가 알아서 판단하는겁니다...뉘에~~

가습기가 고장나는 케이스 중에서 쉽게 수리 할 수 있는 경우

1. 수위센서 (센서 플로트) 고장
가습기가 전원이 안들어오는 경우 가장 흔한 고장은 수위센서 (물을 부으면 플라스틱 쪼가리가 떠오르는게 있습니다. 이 조각 안에는 자석이 있구요....가운데 봉에 자력이 감지되면 스위치가 켜지면서 가습기가 동작합니다.  후진 센서를 쓰는 저렴한 제품들 중에 가끔 이 스위치가 고장나면 물이 있어도 전원이 꺼진 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사이즈만 맞으면 OK 수위센서 하나사서 교체 하면 됩니다.


2. 진동자(압전 세락믹) 고장
초음파 가습기를 보면 항상 보이는 동전만한 동그란 쇠가 보입니다. 이게 그냥 쇠가 아니라 위쪽에 코팅을 해서 특정 주파수를 받으면 초당 30만번이상 미세하게 진동을 하도록 만들어 놓은 소자입니다.
이 소자를 닦에 내겠다고 벅벅 긁어대면 코팅부분이 벗겨집니다..슬슬 분무량이 줄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나오는둥 마는둥이 되지요 이런경우 진동자를 교체하면 됩니다.


3. 진동자 구동 회로 고장
전기도 들어오고 내부 팬도 잘 돌아서 바람도 나오는데 분무량이 적은게 아니라 아에 꼼짝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진동자에 주파수를 제공하는 구동회로가 고장난 경우입니다. 그리고 그 회로는 아주 간단해서 고장날 것이 트렌지스터라고 하는 부품 고장이 대부분입니다.

울 집 가습기는 아에 진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구동 회로가 고장난 것으로 판단하고 TR을 갈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오래 써서 진동자도 맛이 갔을 꺼이니 교체 하기로 하고 인터넷을 뒤집니다.  (세상 참 좋아 졌습니다. 예전에는 용산이나 청계천 2층 가야지 구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인터넷 g마케트  A션 씨빌벙가 같은데서  "진동자" 뭐 이렇게 검색하면 나옵니다.

대략 진동자 5천원에 트렌지스터 2천원 해서 7천원에 배송비 해서 8천원 정도 들여서 받았습니다.

자...그럼 시작해 봅시다.


1. 마음에 준비가 되었다면 드라이버 들고 뜯습니다.!!!

가정마다 가습기 모냥은 천차만별 전자식도 있고 울 집처럼 스위치식도 있고 그렇습니다. 전자식은 보통 좀 비싸죠  (내부 구조는 똑 같은데 쓸대 없이 LED붙여놓고 졸라 비싸게 불러대서 저는 별루 안좋아 합니다.)

여하간.... 다들 생긴것이 다르니 알아서 뜯는겁니다. 다들 그놈이 그놈입니다.

우리집꺼는 한일 복합가습기  UUH-505P 입니다.

아래 그림서 보면 왼쪽이 전원 부 및 메인 회로 가운데가 바람을 불어서 분무가 되게 하는 팬, 그리고 우측에 덩어리 처럼 보이는 부분이  진동자 회로 및 진동자가 있는 부분 되겠습니다.

얇은 판으로 덮혀 있내요 벗겨내고 안에 구동 회로를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나름 한일전자 꺼라 회로에 퓨즈도 있고 부품도 좋은거 쓰내요  만원짜리 그런건 이런복잡한(?) 회로 안씁니다.

아래 그림에서 핵심은 아래쪽에 시커먼 "C3835" 트랜지스터 입니다. 이놈이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회로의 주요 스위칭 기능을 담당하는....에잇 복잡하다. 여하간 이놈이 보통 고장납니다.
이놈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구동회로를 뜯어 냅니다. 이놈이 진동자를 덮고 있는 진동자 소켓 되겠습니다.

나사를 풀고 진동자를 꺼내어 보니...역시나 한 삼년 되어가니 가운데 코팅이 나갔내요 어짜피 이러면 분무량이 성에 차게 나오지도 않고 분무가 되어도 입자가 곱지않습니다.

새로 온 진동자에서 케이스 부분은 그냥 버리고 진동자만 뜯어서 기존에 땜질 되어 있는 소켓에 넣었습니다. 쓸대 없이 땜질 할 필요 없잖아요? ㅋㅋ

주의하실점은 되도록 진동자를 손으로 잡거나 떨어트리거나 하지 마시고 넣으시고 분리 하실때 잘 보셔서 소켓의 단자가 닫는 부분과 물에 닫는 부분이 다르니 꺼꾸로 넣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진동자를 보면 단자가 닫는 부분은  테두리 처럼 가운데와 외부가 분리 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진동자는 물에 닫는 부분이 사진에 나온겁니다.


자...진동자는 갈았으니 이제 회로의 TR을 교체하겠습니다.
인두와 납이 필요합니다.  
.....으흠...
집에 다들 이런거는 하나씩 있으시죠?  -.-;;;

사진에 아래쪽 다리 세개 달린놈이 새로 구입한 트렌지스터입니다.

뭐...땜질 하는걸 찍을 것은 없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기존 TR을 때어내고  (기판 작살 내지 말기~)
새로운 TR을 땜질 합니다.

아래는 뜯어낸 놈들 입니다.


자 ...다 되었으니 물을 넣고 테스트를 해봅시다.



오우~ 그래 이거야   펑펑 나옵니다.  미친듯이 -.-;;; 최소로 한건데 너무 나오는걸????


 오늘 고생한 연장들입니다.

테스터기는 휴즈나갔는지 확인하는데 사용했구요 구동 회로 전압체크에 사용되었습니다.
인두와 납은 TR교체에 사용되었고
롱노즈플라이어는 TR 땜질 할때 열이 TR로 전도 되지 않도록 다리를 잡고 있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와이어커터는 기존 불량 TR을 때어 낼때 다리를 잘라버리는데 사용 되었고 새로운 TR 부착 후 남는 다리 자르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작은 드라이버 세트는 내부 회로 뜯고 하는데 사용되었구요



별 쓰잘때기 없는 짓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은 안방 등이 나간관계로  36W PL 2등용 안정기 교체 작업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쁘다....

2012년 12월 3일 월요일

계획과 전략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나두 몰라)


사전적으로 보면

계획 :  앞으로 할 일의 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 미리 헤아려 작정함. 또는 그 내용

전략 :  정치, 경제 따위의 사회적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책략
          팀 단위의 게임 전체를 통한 작전. strategy (영어) 팀 단위의 게임 전체를 통한 작전

뭐.... 난 어려운거 잘 모르겠다
내 아는 바로는 계획은 단수적이고 직선적이며 살펴보기 용의하다.

무언가 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계획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부터 배워 왔고 그러한 방법을 따르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왜?
계획이라는 것이 나 혼자만을 생각했을때는 그때 그때 선택을 바꾸어도 목표에 접근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으로 가면 되겠지만

궂이 계획을 강요하는 이유는 그들(?)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물어봤을때 나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을 정리해서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면 바로 그들은 이런이야기를 한다
"계획을 좀 세우고 진행 해 보지 그래?"

누구좋으라고??? 도대체가 왜?

생각난것 그때 그때 하기도 힘든 짧은 시간인데...
특히나 20대...아무 생각없이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갈피도 못잡고 있을때 계획이 어디 있나? 목표가 없는데 무슨 계획인가? 목표를 세우기 위해 계획을 세워??

하지만 주변에서는 뭔가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학원을 다니고 면접을 보고...뭐 그런다...그러다보니 나만 계획이 없나 싶어서 하는 방법을 배우러 스터디나 동아리 활동에 뛰어 드는것 같은데...

이건 주객이 전도 되었다고 본다.

10대에 내 자신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었다면 20대에 그렇게 시간허비가 클 필요가 없겠지만 우리는 그런거 배운적 없다...그냥 시간표(계획)에 따라 학교를 다니고 적정한 등수를 유지(계획) 하는 방법으로 지내다가 아무준비도 안되어 있는데 동사무소에서 민증하나 던져 주더니

"너는 이제 어른이니 니가 책임을 져야 한다" 라고 하더라...

나도 그래서 회사다녔고...그래서 학교도 다녔다.
난 정말 다행이라고 보는게 내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사회를 동시에 경험해 봤다는것이다.
당시에는 그게 어떤 장점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앞 으로 내가 하고싶은것이 무엇인가?" 에 대한 첫 고민이 시작된 시점이였다.

그러면서 잘 모르니 계획같은걸 한번 만들어 봤었다. 군대 다녀와서 IT쪽에 취직하고 대리달면 회사 옮겨서 몸값좀 올리고 사람만나는 법도 좀 배우고.... 나름 디테일 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은 아는 만큼만 고민한다"

아는게 없으니 기껏 생각해 봐야 2차원 평면적인 사고외에는 할 수 가 없었다.

이게 바뀐것이 28살 때 정도였던것 같다.
26살에 결혼을 하고 27살에 첫 아이가 생기고 사는게 이런건가? 하는 고민을 할 찰나 장모님이 암으로 가시고..큰어머님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 과정의 어려움이 아니라

"아...이렇게 순식간에 존재가 사라질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면서

"왜이렇게 살지?  어짜피 할꺼면 좀 재미있게 우회하면서 그렇게 하면 안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마 그때부터 X축 만 있던 인생에 Y축 하나가 더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고를 꺾어서 하는 방법을 알게 된듯 하다.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강요하면서 물어본다.

졸업했으니까. 취업했으니까. 결혼했으니까. 아이를 낳았으니까.
서른이 되었으니까. 과장이니까. 니가 선임이니까. 진급했으니까.
연봉얼마 받으니까..까..까...까..
(나는 이것을 조까시리즈라고 말한다)

내가 준비된 것과는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주변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이 조까를 남발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시리즈의 내용(어떻게 살아왔나)과 다음 시즌2의 대략적 스토리(계획)를 물어본다.

아...씨파...난 내마음도 잘 모른다...하물며....
결혼을 예를 들면 내 마눌님 생각이 어떨지 내 아들놈이 어떻게 자랄지 내가 알께 뭐냐?
나도 정말 내 인생 다음 시즌에 대하여 스포일러를 해보고 싶거든. 근데...어떻게 알아???

그 수만은 조까에 털리고 나면 허탈해 진다...
뭐하나 잘 해놓은것도 없는것 같고 내가 지금하는게 잘 하는것 같지도 않고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그래도 쪽팔리면 안되니까 모른척은 할 수 없으니....

'나이를 처 드셔줄수록 말이 줄어들었다'
(물론 나를 아는 사람들은 지금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 많지만)

하긴 이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나름 내가 모자람을 알게 됨으로써 타인에게 말로 강요하거나 잘난척 해서 상대방을 처참하게 만드는 것 보다. 이러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가 온다.

나도 그러하다.
그래서 언제 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답답함을 돌파할 새로운 단어인  "전략"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일단 봐봐..."계획"...보다 "전략"..뭔가 있어보이지 않아?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날인가...욕이나오더라...

내가 20대 30대에 그렇게 계획이니 나발이니 나름 생각하고 고민했던것이 다.....몽땅....도루묵 이더라는...

비젼이니 골 이니 이거까지 가면 너무 복잡하고 내 자신도 나를 잘 모른다 하지 않았는가!

일단...쉽게 말하면 일단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위해 내가 가진 모른 리소스를 활용할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냥 냐 몸뚱이 하나만 가지고 잘 살아보겠다고 생....발광을 하면서 10년을 보낸것이지  내가 아는 사람들....가깝게는 와이프......아들놈..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직장동료들...

아놔....그걸 느낀 순간 순간 좌절했다.

내 인생에 X축과 Y축으로 그려진 그래프가 어느순간 Z축에서 봤을때는 좌 우로 무너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공간감각이 없었다.

저 목표지점이 항상 Y축 꼭대기에 있는것이 아님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그래프를 정비례해서만 그리려고 덤벼들다보니 Z축에서 봤을때 이건 좌 우로 한참 돌아 다니는 중이였다.

잠깐 섬찟 했다.

매트릭스에서 가짜인줄 알지만 현실이 힘들어 매트릭스로 돌아가기 위해 배신을 하듯이.
벌써 느껴 버렸는데 내 자신을 기만해 보려고 했다. (덕분에 그 회사는 좀 길게 다녔다)

방향성의 문제? 그것 만은 아니였다.  그 어딘가로(나도 날 잘 모른다니까!!)가고자 함에 길이 바르게 갈 수 없다는 것을 그리 많이 들었음에도 나는 내가 참 반듯하게 가는줄 알고...그렇게 생각하려고 살았다.

좌표를 어디어디를 찍고자 하는 "계획"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현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원과 시간과 하물며 계획까지 포함해서 모든 자원을 챙겨들고 객관적인 차원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그때그때 최적의 선택을 할 "전략"적인 시각이 없었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나도 모른다.

가끔 나보고 어떻게 살려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을 보면 요즘은 웃으면서 감히 생각을 말하지 못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비겁하게 말이 줄어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항상 상황에 따라 부지런하게 잔머리를 굴려가며 나중에 조금 캥기더라도 절대 후회는 하지 않으면서 오대수(오늘도 대충 수습)로  살아 가야겠다.

쓸대 없는 생각을 줄이고. 계획을 수립할 시간에 시도하고. 진행 하면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책임감 있게 선택하면서

그렇게 살자.

2012년 11월 11일 일요일

정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 풀이난다.


윤파님이 전주에 가셨다는 말을 듣고 전주가 생각나고...
오늘 문경을 다녀온 후... 이런생각이 든다
여행을 가보면 지역마다 사람들의 특색이 있다.
그 중 친절도 하나이다.
전주한옥마을 야경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가족회관_식탁위의 티슈통에 있는 글이다.
전주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때거리 관광과 어쩌다 한번 떠난 여행에 들뜬 취객들...사람에 지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딜가나 사람들이 웃는낮으로 대하고 기계적이라고 느껴짐을 받을 일이 많지 않았다 
생각에 전주에는 개인들이 오는 여행...외국인들....소규모 그룹의 여행객과 젊은 층이 많이 찾으면서 친절이나 환경에 대한 많은 피드백이 있으면서 여러모로 관광지역으로써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문경은...내가 20대 중반 부터 조용히 쉬고 싶을때 가던 곳으로 특히나 내가 주로 가는 3관문 쪽 고사리마을은 완전히 시골 이였다.

 문경새재는 3관문 부터 1관문 까지 주구 장창 내리막 길이다... 쯕 1관문 부터는 계속해서 오르막 길이라는... 그리고 1관문쪽은 여관들이 좀 있었으나 3관문 쪽은 아에 시골마을 이였다.

문경새재의 단풍
그래서 예전 부터 관광객들이 수안보에서 1박 하고 차는 1관문에 놓고 택시로 3관문으로 이동하여 도보로 산책(6km정도)하는 방법을 많이 썼었다.


그러던 곳이 어느날 드라마세트장이 1관문쪽에 생기면서 완전히 난전이 되어버렸다... 10년전에 드라마가 막 뜨고나서는 1관문쪽에 내려가서 깜짝 놀랐다...음식점들이 가건물로 우우죽순 있었고 여기 저기 호객 행위로 정신이 없어 대충 먹고 떠났었다는...

이번에 가본 문경은...전보다 더 안좋아 졌다.
3관문쪽에도 여러 팬션 비슷한 것들이 생겨서 정신이 좀 없고...결정적으로 좀 생뚱맞지만 대학교 호텔경영과 연수시설로 지어졌던 호텔이 여러번의 이름을 바꾸면서 이번에가서 standard room에 가봤더니.... 예전 보다 너무 못하다...

1관문쪽으로 내려가니 전에는 관문 바로 앞에 원래 있던 식당들과 가판들이 정신 없던것을 싸그리 밀어내어 넓직하니 좋기는 했지만....조금 내려가 음식 점에 들어가 봤더니...이건뭐.....


옛날부터 있던 가게로 아는데...주인이 그대로인것이 맞나? 맛을 떠나 다시는 안간다.

가격이 1만 4천원이나 하는 돼지고기 고추장 정식??? 반찬은...이건 서울 허름한 식당 가서 된장찌게 먹으면 나올 반찬을 정식이랍시고 내밀지를 않나...손님이 많으니 다들 정신이 없어서 뭘 시켜도 소리지르거나 주인이 짜증내며 종업원을 시키지 않으면 일하는 사람들이 움직이질 않고...완전 찌든 얼굴에....

당신은 이 식단에 1만 4천원을 내겠는가? 절대 내가 젖가락질을 한 음식이 아니다. 담겨있는 꼴을 보라지...
(위 사진에 도토리 묵은 겸이가 하나 먹은 것임....한개 먹은거임...)

힘들 것이다...많은 손님을 처리 해야 하니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식당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므로 맛있어야 하고
손님을 대함에 있어서 친절은 기본이다.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서도 안되겠으나 
말도 안되는 가격이나 친절 또한 안되는것...

이곳도 시간이 지나서 그런 가게들이 없어지고...또는 변하여 나름의 모습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과도기 인듯... 


저녁은 수안보에서 먹었다.
9시에 가게문을 닫는다고 하셔서 서둘러 먹고 나오기는 했지만 이해한다.
지역에 가보면 유명한 식당들 중에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서 재료 떨어질때 까지 아니면 5시 까지만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이곳도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라 가끔 포스팅을 보면 서빙보시는 분 중 한분이 불친절했다고 투덜대는 글이 있으나 역시 내공이 있다. 수안보...옛날에 부모님들이 신혼여행가시던 그곳 아니겠는가

음식은 따로 안올린다.
맛있다. 그리고 이정도면 1만원이 넘어도 가끔 여행지에서의 사치로 만족할 만 하다.

앞서 가게처럼 젊은 친구들 알바써서 정신없이 댓거리 해가면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누가 밥을 먹고 싶겠는가 싶다.
사장이야 밤늦게 까지 돈벌고 싶은 마음 없겠냐 만은 장기적으로 그게 더 좋지 않다는것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식당치고 좀 이른것 같지만 정시에 문을 닫는 것이 아니겠는가

너무 심하면 "돈좀 벌었나 봐?!!"  하면서 한마디 할 만 하다
하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 내내 고생해서 일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타지사람 특히나 서울촌것들(여행 가면 정말....서울 경기사람들 왜그래? 싶다) 행태를 들어주노라 사람의 인내심이 줄어들 만 하겠다.

...각설하고....
IT쟁이들 중에 친구들 하는 말을 들어보면 별소리를 다한다.
얼마전 포스팅에서 "프로그래머는 치킨집을 차릴 수 있는가" 라는 PT 자료도 보았다.
회사는 돈이나 벌러 다니는 곳이 아니다.

삼겹살집 사장....치킨집사장....뼈다귀 해장국....

식당을 하던....프로그래머를 하던 나같은 인프라아키텍쳐를 하던... 자신이 하는 일에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촌것들이 지랄해도...가끔 잘 나간다고 프렌차이즈 하자고 접근하는 사기꾼에게도 의연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11월 11일  문경에서 식당에서 밥먹다 털고 나온 기억으로 짜증 이빠이 받은 아라 아빠가.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도대체 어떤 시대를 살고 있길래 누구의 소명으로 합당이라는 거냐???


새누리-선진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겠다" 합당 선언



그냥 철새들 끼리 먼 거리 가려고 무리지어 이동하는 것일 뿐
목적지에 도착 하면 지들끼리 따로 해먹으려고 하겠지 무슨....소명이냐...
단어가  부끄럽다.

http://news.nate.com/view/20121025n2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