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갑자기 전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ㅜㅜ
현재 대학 2학년 1학기 마친상태고 2학기에 복학할려고 하는데, 제가 다니는 대학의 컴공에서는 배우는 언어가 정말 없네요. 다양한 언어를 쓰는게 현실인데 커리큘럼상에서는 1학년때 c 2학년 자바 3학년 c# 이 전부더군요. 그런데 같은 대학 게임모바일콘텐츠 학과에서는 제가 배우고 싶은 과목들이 많네요.
게임개발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동시에 일반 소프트웨어쪽 취직의 끈도 버리고 싶진 않네요.. ㅜㅜ
문제는 컴공 커리큘럼이 제 생각으로는 제가 가고싶어하는 방향과는 관계가없는것들을 많이 수강해야되고 제가 알고싶어하는걸 알려주지를 않습니다. 대신 졸업후 진로는 게임모바일 특화에 비해 폭넓다고 볼수 있겠네요.
1. 컴공 유지 게임 부전공. (진로는 폭 넓으나 관계없는것을 많이 듣는다는게 불만입니다. )
2. 전과후 컴공을 부전공(알짜배기를 들을수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나, 게임이외의 소프트웨어쪽으로 갈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2학기 시간표 짜다가 정말 고민이 되네요.
대학자체가 수도권이 아닌지라 대학 간판도 크게 무의미하고 차라리 가능하다면 실력을 올리는게 더 도움이 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혹은 다른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1.언어
개발을 한다는것은 생각을 기술로 구현해서 기능화시키는 일 입니다.
언어는 기술상의 특정한 하나의 문법입니다.
개발이라는 행위로만 보자면 언어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겠지요
학생시절 여러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개인노력으로도 가능한 부분이라생각되므로 전과라는 것의 기준으로 삶기는 아닐것 같습니다.
2. 개발에서의 게임
개발을 하시고 싶으신지
게임을 하고 싶은것인지
게임으로 돈을 벌고 싶은것인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을 한다는 것은 앞서 말한 기술을 기능화시키는 도구입니다.
- 그러므로 "게임 개발"을 위해서 전과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이상합니다.
-에이...씨파....할만한 게임이 없어!!! 내가 만들어서 하겠어!!! 라면
정답은 아니겠지만 전과를 고민해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돈은 벌어야 겠고 이왕이면 게임쪽...이라는 논리이고
자꾸 과 이름이 걸리적 거려 신경쓰이신다면 그냥 전과 하세요
부전공도 하시고 그냥 열심히 하시면 돈은 벌어집니다.
오해를 하시는데 자본가들은 열심히 하면 돈 줍니다.
잘해서 더 벌고 싶다면 학사 졸업 후 경영쪽 석사를 하시고
절대 개발하지 마시고 기획이나 마케팅 부서로 취업하세요
어짜피 원나잇스텐드 할껀데 순서 지켜가며 자존심 세울 필요 없습니다.
돈으로 그냥 달리세요
(레이드 뛸때 몹 다 안잡잖아요? 우리의 목표는 아이템을 주는 보스몹 입니다.)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세계관)이 가장 중요하겠죠. 개발자는 아닙니다.
스토리에 따라 등장인물을 그립니다. 개발자는 아닙니다.
내용과 그림에 맞는 음악을 만듭니다. 개발자 아닙니다.
게임을 광고하기 위해 이런저런 전략을 짭니다. 개발자가 아니지요
게임을 통해 돈을 벌기위해 결제기능을 만듭니다. 개발입니다.
PC에서 게임을 돌리기 위해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서버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받아서 게임을 운영하기 위해 메인(서버)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개발된 프로그램 패치,운영을 위해 런처를 개발합니다.
...(대충 줄이겠습니다.)
기획자의 의지를 모아 위에 모든것을 취해서 하나의 스토리로 엮여서만들면
즐기는 사람은 "사용자" 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 중 어떤 부분이 전과를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인지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냥 프로그램 잘짜서 게임회사에서 돈을 벌고 싶으시다면
학교다니거나 지금 이 고민할 시간에 코딩을 한줄 더 하시는것 이 현명하겠습니다.
참....그리고 틈틈히 지리산종주나 극기훈련도 하시구요...
원래 잘하는 아이들 아니면 게임회사 개발팀에 들어가도 급여도 높지 않고 일도 힘듭니다.
그걸 버티고 "성공했다"라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을 버틸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3. 컴공 + 게임, 게임 + 컴공
과에 따라 인생이 정해질 것 같아 전과를 고민한다면
물어보지 마시고 아무거나 선택하셔도
비슷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게임이 좋아서 개발을 해도 게임관련해서 하고 싶다면
부전공 따위를 할 시간에 하나만 열심히 하셔도 됩니다.
학사에서 부전공은 하나를 하다보니 뭔가 불안하면 하는 비겁한 행동입니다.
대학커리큘럼은 한 과목만 으로도 4년을 통째로 부어도 못해낼 양입니다.
수박 껍대기처럼 긁어먹고 졸업해서
"대학시절은 내인생의 낭비였다" 라는 말은
열심히 살지 않은 사람의 변명이라고 봅니다
4. 조언
사람은 아는만큼만 고민할 수 있습니다.
20대라는 시간은 제가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이
소중하고 아름다운시간입니다.
자본가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훌륭한 부품으로 환골탈퇴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게임이 하고 싶으면 열심히 하면서 "저런건 어떻게하지?" 라는 질문을 하시고
Open source 엔진을 다운로드 해서 졸라맨이 칼질 하는 동작이라도 만들어 보시면
훌륭한 개발자가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그리고 어느정도 공부하고 수준에 이르면(열심히 했을때 이야기)
게임 개발자 웹 개발자 구분이 없습니다. 그냥 다 합니다.
시장에서 구분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경력에 따라 연봉이 나뉘고
해온 경력을 버리지 못하고 쭉~ 하다보니 무슨무슨 개발자 인 겁니다.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것을 잘 생각해보시고 그것 부터하시면 좋겠습니다.
(생각하다보니 백수를 하고 싶더라....는 안되요 ㅋㅋㅋㅋ)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본 블로그의 댓글은 검토후 등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