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퍼먹고 집에가는길에 패북에 올렸던 글인듯...
구글 메모에 있길래 옮겨 놓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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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이런날이면
발은 그 길위에 있고
눈은 저 멀리 전선줄 없는 하늘과 지평선 너머 산을 바라본다
어렸을때 꿈이라는 단어가 뭔지도 몰랐다가
언제부턴가 꿈이 참 좋았고
지금은 그 꿈이 싫다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 소비하던 30대 초반
꿈만 있으면 언젠가는 되겠지... 라는 막연함이
시간이 지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까미노에서 자주봤던
No pain no glory
No pain, no gain
로또를 맞으려면 로또를 사고 빌라는 명언
그런 시간이 지나고
꿈이란 단어는
적당한 이유로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 되어졌고
시간이 지나 이제
단어를 감성으로 소화하기위해 노력한다
.꿈.을 대체한 단어는 .소망.
꿈이나 소망이나
내가 무엇인가 하겠다는것 보다
기복의 의미가 큰 건 다를바 없겠지만
꿈보다 어쩐지 좀더 개인적인듯하고
꿈보다 어쩐지 좀더 소중한 느낌이랄까
바람이 부는날이면
경계의 끝자락에서서 기다리다
아니 오셨던듯이
사뿐이 날려갈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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