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7일 목요일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


직장생활에서 상대적 우월감에 대한 쓰레기 같은 글을 적었었고
http://yckwon2nd.blogspot.kr/2013/08/blog-post_24.html

몇몇 과격분자들은 익명의 댓글로 공격을 시도 하기 도 했고

대부분은 침묵하는 그런 내용이였다.



이번에도 비슷한 이야기 이지만 약간 뒤집어 생각해 보기로했다

내가 상대적인 우월감을 성취했다면

결국 피대상자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지게 되는것이 아닐까???


물론 아래 TED를 보면(전체 내용중 일부)

영장류가 가지는 이타심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내 경우

나와 소위 친한 사람들.. 누나, 와이프, 친한형님, 호감을 가지는 사람들...등 의 경우

뭔가 자신보다 우월한 행위
{
- 회사를 쿨 하게(?현실은 절대 그렇지않다) 때려치는 나를 보고 그걸 우월하다고 판단하기도 하고

- 멀리 스페인의 800Km 성지순례길을 걸었다는 자체에 대하여 우월하게 평가하기도 하며

- 아들과 같이 한달넘게 여행을 다닌다는 그 자체를 평가하기도 한다
}

에 대하여 순수하게 호의를 보이거나 감정이입을 하며 즐기는가 하면

일부는 기저에 깔린 질투, 시기심을 기반으로 내 행동에 따라 발생 할 수 있는 부정적 책임에 대하여 경고하기도 한다.


어느날인가 나는 내 즐거움을 위한 행동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의 이런 반응(긍정적 또는 부정적)에 대하여 선별하는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다.

술한잔 하면서 넌지시 부정적인 키워드를 던졌을때 의 반응으로 그 기준을 정하는데

나 : "놀면서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이제 한동안 힘들게 살아야되...여행이 좋은것 만은 아니야.."


부정적인 책임의 문제에대해서 긍정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

그 : "그렇지 앞일을 생각해서 열심히 지내야지"


상대방에게 내 즐거움을 너무 많이 이야기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되었다.

(상대가 더 힘들지 않도록 나름의 배려.....)


그렇다고 '그' 들이 회사에서 벌어먹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숨만 쉬고 있는것은 아니다

종종 근교에 바람을 쐬러가기도 하고 여름때면 멋진 곳으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헨드폰을 종종바꾸고, 얇고 가벼운 패드를 구입하고 소비의 자유를 한껏 누린다.


역으로 나는 그런 그들에게 질투를 느낀다. 왜?  소비할 돈이 없으니까(다 써버린다 ㅠ.ㅠ)


어짜피 자본주의사회에서 직딩이라고 하는 위치의 자유 "소비의 자유"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나 나나 소비를 하는 대상이 다를뿐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마찮가지 아닐까


그런데 거기에서 나오는 우월감과 박탈감의 아우라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워낙 오래된 이야기라 아는 사람이 많겠지만 아래 동영상의 원숭이 실험을 보면서 그 생각을 해보았다.



두 원숭이에게 돌을 주고 그 돌은 건내 주면 오이를 준다.

반복적으로(20번이 넘도록) 수행해도 두 원숭이는 별 문제없이 돌을 건내고 오이를 먹는다.

그러다 한쪽에게 돌을 건낸 보상으로 포도를 주면 

다른 한쪽이 그것을 인지하고 그때부터 오이를 거부하고 분노하기 시작한다.

그저 재미있는 실험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섭다 싶었다.





돌을 건내는 행위가 소비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보상은 먹을것 인데

이 먹을 것이 오이 또는 포도냐 에 따라 원숭이는 분노한다.


내가 소비를 했을때 얻어지는 만족감은 절대적이어야 한다.

만약 내가 소비하고 받는것을 그저 "먹이"라고 판단한다면 분노를 하지 않을 것이지만

"상대방 보다 덜 한 먹이" 라고 판단하는 순간 결과는 달라진다.



결국 해결 방법은 내 행위에 대한 결과에 대한 만족은 '절대적으로 자기중심적 '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기적이거나 자존심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약간 빠져서 자존심을 이야기 하면

자존심타인과의 비교와 평가에 의해서 얻어지는 긍정 이라고 한다면

자기존중감(자존감-self-esteem)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믿음(자신감)을 포함한 자신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긍정이다.

** self-esteem 은 영어로 자존심,자만심,자신감으로 표현 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자신감에 가깝지만 철학적으로 해석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교육학자나 철학관련(리더십 책을 포함해서) 내용에서 자존감을 이야기 하고

"타인의 눈으로 자신의 삶을 살지 말라"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자신을 존경할 줄 모르는 사람은 실패한다"

....

등의 말들이 복잡한 설명의 간략 버젼으로 소비된다.



여행을가서 자기가 좋은장소, 자기가 좋은 시간을 최대한 누려야 할 것을
동행자의 변덕, 불필요한 배려와 참견, 복장, 타고다는 차의 종류, 숙소의 훌륭함, 맛집에 대한 집착 등으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시간을 여행이라 할 수 있을런지

자기가 아직 무엇을 할 줄 아는지, 해야 하는지, 하고싶은지 알 지 못하는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짧게 잡아도 수천년의 역사에서 누적된 지식을 꾸겨 넣는행위 (교육 이라고 부른다)를 하면서
대학도 엄마가 검토하고 아빠가 승인한 학과를 가서 평생을 자기 선택없이 살다가
회사에 가면 '당신은 창의적인 사람입니까?" 라는 질문에  네이버에서 "창의적 이란?" 이라는 검색을 해야 하는 친구들에게
우리가 뭐라 해야하는지

실적이 나쁘다고 팀장이라는 사람에게 뺨을 맞으면서도 울면서 야근을 하며 전화하는 콜센터의 직원은
자기자신에 대한 존중이 있는 것인지



절대적 자기기준이 없는 사람은 힘들다

하다못해 점심시간에 내가 먹고 싶은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결정장애" 증상을 흔하게 보이면서 문제라고 생각못한다.


내가 내 삶에 만족 하지 못하고  (기껏 이렇게 주절 거렸는데 삶의 만족을 노예의 삶과 유사하게 생각 말기를...)

연봉협상때만 되면 분노하고

친구가 땅사면 배가 아프고

그가 대기업에 취직되면 느껴지는 그 상대적 박탈감의 메커니즘을 생각해 본다.


=====
아래는 위의 동물실험이 나오는 TED 강연의 Full 영상이다.

[TED] 동물들의 도덕적 행동 Frans De Waal (프란스 드 월) - 영장류 동물학자






댓글 1개:

  1. 잘보고 갑니다 ^^ 남들보다 더많이.. 남들보다 더빨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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