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6일 수요일

침묵... 두번째

사람들은 가슴아픈 이야기를 보면

"더 마음이 아파서 보지않는다.."

"기분이 우울해진다"

"본다고 바뀔것도 없고..."

라며 점점 더 현실을 외면한다.

문제는...그런 메커니즘이 삶에 그대로 반영 된다는것이다.

자식이 이상하다..성적이 좋지 않고...밖으로 나돌고...개인의 이야기를 하지않고...
잘 생각해보면 너와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냥 안정적으로 보이는 현실이 행복한 것 처럼 보여서 그냥 그렇게 산다.

학대(방임)가 의심된다.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놓고 살고, 사서 한번 입고 벗어놓은 아이의 옷에서는 여름내 곰팡이가 자란다.
변기옆에는 사용한 휴지가 산을 이루고..설겆이 통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냄비가 쌓여있다.
아빠는 화만 내고 현실을 부정한다.....
주변의 사람들도 그저 수근수근 댈 뿐 아이들이 망가져감을 자기일이 아님으로 치부한다....

내 몸이 아프면 챙겨야 하는데 어지간히 당장 죽을일 이 아니면 현실을 외면한다....
담배를 태우고..일을 열심히하고...술을마시고...마치 아프지 않은것 처럼 행동한다.

아이가 머리를 너무 맞아서 머리가 퉁퉁 부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눈으로 멍이 내려와 두 눈이 맞은것 처럼 퍼렇다.
아버지는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어디 받아서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두 눈이 균등하게 멍이 들도록 들이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바깥일이 바쁜 아빠는 들춰내고 싶지 않아서 상황을 외면한다....

공사장에 가스가 폭발해서 사망자가 101명
그 중 등교하던 학생 42명이 가스폭발의 폭풍으로 폭압 또는 무너지는 땅으로 떨어져 죽었다.

등교중이던 학생들이 탄 버스가 다리가 무너져서 학생 10명 포함 32명이 사망했다..

제주도 가던 배가 바다에 수장되었다.

이번에는 304명이 사망.실종이다.

역대 최고 스케일이며
(삼풍백화점 사망 502 / 부상 937, 실종 6 이 있으나 학생대상은 아니므로...)

그 중 246명이 학생이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4명도 있다.
(탑승인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 구조 172명)

일반인 및 학생 9명은 시신을 찾지 못해 아직 실종상태이다.



아마도....일단 외면 했으니 끝까지 외면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살다가 이런 일에 연관되어
어느날 스스로의 현실이 되는날에는 여지없이 망그러질 질 터이니....

어른들은 자신들이 살기위해 왜 자기보다 힘없고 약한자를 악용하는가...
인간된 도리를 지키기가 그리도 어려운가
어떻게 존경 받고싶다며 지하철 자리를 내놓으라면 머리를 툭툭칠 수 있으며
돈 몇푼 받으려고 정권에 들러 붙어먹고
틀린것을 알면서도 외면 하는지...

젊은이들은 "난 늙으면 저리 되지 말아야지..." 라며 힘들어한다..

하지만 말이다...

그 늙은이들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젊었을때 민주화를 외치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한탄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너무 거시적일 필요도 없겠다... 지금당장 내 주변 부터 살피자.

나역시 시간이 지나가면서 지금은 꼰대가 되었고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다.

아래링크는 학대로 사망까지 이른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민이의 이야기
http://www.hani.co.kr/interactive/children/story01/index.html

연수의 SOS
http://www.hani.co.kr/interactive/children/story02/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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