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2일 화요일

오토바이 여행자의 준비


2014년 8월 10일 오후 9:27, 엄** <eo****@naver.com>님이 작성:
안녕하세요 ! 유투브에서 영상 너무나 잘봤습니다 ㅋㅋ

매번 그렇게 오토바이로 여행을 떠나시나봐요 !



제가 친구랑 45일정도 스쿠터 여행을 떠나려합니다.

스쿠터랑 유류비 지원을 스쿠터회사에 넣어서 협찬을 받아서 떠나는데요!



혹시 스쿠터 전국일주에 꼭 필요한것은 어떤것인지 정보 교류할수 있을까요?^^

한수 배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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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권용찬입니닷!

우선. 반갑습니다!!
다들 먹고 살기 급급하다고 뒤한번 돌아보지 못하고 달려가는 요즘에 큰 마음을 먹으셨군요.
저 역시 몇일 출장을 다녀오느라 답장도 못드리는 현실을 지내고 있으니... ^^
같은 마음으로 출발을 생각하셨을듯 하여 동지애 같은 것도 들고...반갑습니다.

협찬까지 준비하셨다니 준비성이 대단하신가 봅니다. 저는 그냥 무식하게 달렸습니다 ㅋㅋ

음...말씀하신 정보는.....
글쎄요... 블로그 글을 보셨을 것이니 몇 가지 말씀드려봅니다..

1. 오토바이는 여행지를 옮겨다니는 수단입니다.

말 그대로 수단이 목적을 대체해서는 않되겠습니다.
여행을 떠나게 되신 이유나..목적...등이 있으시리라 봅니다.
"스쿠터로 떠나는 전국일주 여행"에서  스쿠터나 전국일주에 방점을 두시지 마시고 "여행"에 방점을 찍으시길 바랍니다.
바이크는 차로 떠난 여행에서 아쉽게도 그냥 지나가야 했던 좋은 풍경을 놓치지 않고 서서 볼 수 있고
자전거로 힘들게 달리다보니 몸의 힘듦으로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문제들을 충분히 커버해 줍니다.
(물론 차,자전거 여행의 장점도 있습니다)

달리지 마시고 주변의 풍경과 처음 만나는 세상의 얼굴을 온몸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달리느라 피곤해서 저녁에 퍼져서는 않되고
추위에 힘들어서 아파서는 안됩니다.  반듯이 오토바이를 모시고 다니지 말고 타고 다니세요 ^^

2. 놀거리를 준비하세요 

친구분이라 둘이 떠나신다니 외로움은 적겠습니다.
아...혼자 떠나는 여행은 가끔...너무나 심심합니다.(개인적인 사색을 할 수 있는 좋은점도 있어요)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여흥을 위해 놀거리를 가지고 가세요
저는 카메라와 낚시대를 준비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낚시대는 찜질방에서 도둑을 맞았는지 흘렸는지 써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냈지만...
나중에 돌아와 보니 카메라와 친해졌고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혹시 카메라를 가지고 떠나신다면  메모리 카드 하나로는 힘들겁니다.
32G 두장 정도 들고 다니시다가 한장이 꽉 차면 스페어로 두번째 사용하면서 시간날때 PC방에 들러서 클라우드쪽에 업로드 하거나 하는 방법이 있지만 업로드시간이 장난아닙니다.  저는 외장하드 하나 들고 떠나서 PC방에서 하드로 복사해서 다녔어요 ^^
RAW등의 후보정을 위한 대용량 사진은 비추천합니다. 후보정은 필요없습니다. 찍을때 내 기분을 담을 수 있도록 열심히 찍어보세요   JPG Large로 찍어도 돌아오실때 되면 엄청난 사진량에 힘들 수 있습니다. ^^

책같은 것은..... 가다가 서점 많으니까 사서 보시고 다 읽은 책은 지나가는 학생이나 찜질방에 양보하시고...

음악은 휴대폰에 적당히 담아가세요(메모리 정리하고 떠나세요....휴대폰으로 뭔가 찍을일 많을 겁니다.)



3. 여행을 떠나는 초심자의 마음

-돌아오실때 까지 초심자의 마음을 버리지 마시고

-너무 긴장에서 여행자의 마음을 배우지 못하고 돌아오시지도 않기를 바랍니다.

.떠날때 기대했던 것 만큼 여행이 재미있지 않더라고 실망하지 마세요
여행은 관광과 다릅니다.
긴 시간동안 아침에 눈을 뜨면 저녁까지 온전히 자신의시간을 챙기고 쉽게 말해서 노는대 충실한 삶을 살아보는 일 입니다.
집을 바리바리싸서 목적지에 가서 짐풀면 돌아갈 걱정을 하는것은 관광객이나 하는일 입니다.
떠날때의 기대만큼 현재의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스쿠터와 다른곳으로 가보세요 좋은곳이 있을 겁니다.
잘 모르겠을 때는 내 감각을 믿으세요 좋은 냄새가 나는곳으로... 좋아하는 색이 있는 곳으로 가보세요

.찜질방에 들어가서 물건 분실할까봐 ㄷㄷㄷ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여행자의 걱정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게 너무 많아서 혹시 일어버릴까 하는 걱정이겠지요

너무 걱정마세요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여행자에게는 여행자의 행운이 따릅니다.
그리고 가끔 아까운 것을 일어버리더라고 너무 아쉬워 마세요 앞으로도 한참을 여행을 해야 할 것이고 일어버린 그것때문에 여행을 못하지느 않을 테니까요

4. 네비는 끄세요

네비를 켜고 운전할때는 비오는날 빨리 목적지로 가야할때...아프거나....힘들거나(그냥 거기서 내려서 쉬시는게 좋아요...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여행은 고행이 됩니다.) 그럴때나 쓰시고
전국지도를 하나 구입하세요 너무 큰거 말고...접으면 도 단위로 대충 A4 사이즈로 접어지는것으로
그리고 스카치테이프로 앞뒤를 바르세요(방수)  그리고 지퍼백 큰거에다가 넣어서 바이크에 손 잘 닿는곳에 넣어두고
지도를 보고 방향을 대충 잡으시고  지도에 표시된 국도번호와 길의 이정표를 보고 여행하세요
처음에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심지에서는 막막하죠(대도시 안에서는 네비도 괜찮아요,,그다지 볼것도 없으니..)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아침에 지도한번 보고 목적지 까지 잘 도착하게 된답니다 ^^

5. 여행기록을 쓰세요

작은 수첩하나와 팬을 준비하셔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이나 나의 감정을 적어두세요
사진보다 이게 더 휼륭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될겁니다.
피곤해서 하루이틀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어요
그냥 가끔 생각나면 몰아서 쓰셔도 되요
장황하지 않게... 다른사람 보는이 없으니 자기검열없이 글을 적어놓으시고
나중에 돌아와서 사진과 글을 같이 보면서 그때의 감정선을 다시한번 기억하시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장황설이 되었내요

괜히 제가 흥분한것 같습니다. ^^

행복한 여행 되시고

혹여나 떠나시기전에 시간되시면 메일함 주세요 같이 소주나 한잔 해도 좋을 것 같내요

못 보고 떠나시더라도 나중에 글이나 사진 올리시면 꼭 좌표좀 알려주시구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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