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2일 목요일

Buen Camino (부엔 까미노)

13년 9월.... 언제 또 시간이 이렇게 흘러 9월이 왔는지

9월이 생일이라 이때가 되면 일년이 어찌 지나왔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10월 8일  인천 OUT  파리 IN ,

11월 21일 파리 OUT  김포 IN  JAL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끊은지는 일주일 좀 더 되었는데 나름(?) 조용히 있다가...
(하하!! 구쁠에서는 잔뜩 이야기 했지만)

이제 오픈할 시점이 되어서 페북과 트윗에도 이렇게 인사드려봅니다.


아들과 함께 배낭을 매고 파리에서 3박 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릅니다.

길 위의 시간은 40일

39년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길을 걸은 아빠와

13년의 길을 걸어온 아들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자 떠나봅니다.

태어나 해외로 이렇게 장기로 떠나는것은 처음

유럽도 처음

아들과 둘이도 처음

.... 처음 아닌것이 없어서 너무 두려울까봐  공부도 하지 않고

돌아다닐 항공권과 기차 예약만 해놓고 가방 꾸릴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꼭 챙길것은

다들 만류하는 DSLR 과  수첩, 옷가지 몇개, 해나 뺏지, 아들 을 챙겨 가려고 합니다.

그 길에 섰을때 아마도 여행의 느낌을 없을 것이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행에 익숙해 져서 내가 순례자(Peregrino, 페레그리노)라는 느낌을 받기 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저번처럼 보름이 넘어서야 아...떠났구나.... 할까...

아니면 짧아 질까...아니면 더 길어질까....

여하간 40일이면 적어도 떠났다 돌아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을 준비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당신이 정치나 사회, 조직에 환멸을 느낀다는 것은 어려운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해결 불가능한 일에 몰두 하고 있는 것...." 이라고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가치인 나와 내 아들을 위해 시간을 가지고 집중하기 위해 멀리 가봅니다.



떠날 마음이 들게 해준 사람들에게(긍정이던 부정이던)....Gracias (그라시아스*)~

직장이라는 묘하게 힘든 길을 걸어가는 동료들에게.... 뷰엔 까미노**~

* 감사합니다.
* 좋은 길 = 순례길에서의 인사


P.S 후기는 아마도 12월이나 되어야 올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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