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9일 월요일

침묵

번번히 이야기를 하지만
모든 사물에 교환가능한 가치를 부여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약자의 정의는 물리적 힘의 문제가 아닌 자본량의 차이에 기반한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가장  약자는  금전적 으로 힘없는 자 들 중에서 물리적 저항력마저 약한 여성, 그보다 약자인 어린이,  영아,  개...고양이...
요즘 워낙 개같은  현실이라 포스팅도 안 한다만
하도 애들 패고 죽이고 하니 함 적어본다
한짜리 영아가 어린이 집에서 돌연사 했단다
한살? 그럼 태어난지  일년 겨우 되었거나 그보다 못하다는  말 아닌가
대체 애를  낳자마자 다른사람 손에 맞기는 그대들은  애는 왜 낳았는가
신혼여행 다녀오면 바로 주말 부부라 불릴꺼면서 결혼은 왜 하는가
회사생활 일년..  회사 욕이나 하고있는 그대 대체 면접때는 왜 그리 열심이였고  취직은 왜 했는가
우리는 이 배려없는  질문의 대답을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내가 해야할 선택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돈이 없어 돈의  화신이 된
가슴아픈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이유없이 죽어가고
잘 이야기도 못하고 해어지는 우리사이에
그 사람의  마음은 대체  뭐가 돼  나요

초등 사학년
다리와 머리를 너무 맞은 아이는
여름방학  개학식에 
시퍼렇게 멍든 눈을
안대로 가리고
울퉁불퉁  시꺼멓게 망가진 다리를
긴바지로 가리고 학교를 갔다
웃었다. 너무 행복했으니까
최소한 몇시간은 그사람과 떨어져 있을수...
돈을 벌어야겠다고
행복하기 위해 일년에 한달 집에오는 그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그렇게  사년을  힘겹게 살아남았다
살.아.남.았.다
이게 중요하다
나머지는  당사자가 아닌 
방관자 입장에서의 개소리  일 뿐
나에게는 그 하루하루가 생존의 문제였다
살고 싶은가요  사랑하고싶은가요
이제 개소리는 그만하고
사랑하는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옆에 있어주어야 합니다
뭘 먹고사느니 그런 씨발 좃같은 소리 그만하고
손을 잡고 있어야해요
안아주면 더 좋아요
내 어린시간 바랬던 시간은
초컬릿이 아니라  누군가의 품이였어요
다행이 살아남았지만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하는...
뻔뻔하게  돈을 벌기위해  너를 방치한다는것을 인정 하지도 못하는 못난이들을  지켜보기 너무 가슴 아프다
부탁하자
그럴꺼면 결혼말고 
했으면  애 낳지 말고
둘째는 생각도 말고
늙어서  씨발 가족을 위해열심히 했다는  개소리도 그만하고
그냥 혼자  죽자
사랑하지 안을꺼면

2015년 1월 18일 일요일

겁나게 게으른 지리산 산행 계획표

마지막 솔로 여행 다녀와 1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운동과

끊임없이 이어진 술자리덕분에 배는 튀어나오고 지하철 계단이 어느덧 숨이차던 이때...

회사 후배가 산에 함 가보고 싶다고....  언감생신 자신없어서 대충 씹고 있었는데

얼마전 형님한분이 지리산 안가냐고...
(질문들이 왜 이럼? 내가 전문 산악인도 아닌데 ..)

여하간 그래서 준비했다

저질체력을 극복하기 위한 졸라 게으른 지리산 산행 일정표 되시겠다

덕분에 돈은 좀 더든다

하지만 산에서 미친듯이 달려서 지나가 종주의 즐거움을 느끼는것도 좋겠지만

느긋하니.....???  가보는것도 좋지 않겠느냐 이말이다
(결코 느긋하지 않다..숨이 턱까지 차올라 50m 마다 한번씩 쉬다보니 이렇게 걸릴뿐... -.-)

서울 - 마천 - 음정마을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장터목 - 백부동 - 서울



남들은 종주뛰는 장장 2박 3일 일정에 겨우 하프코스 뛴다.  (지금 내 몸뚱이로는 이것도 벅차다.. .헉헉@!@@)

날짜 시간 내용 비고
23일(금)  18:30 동서울버스터미널 오후 7시 버스  
  22:30 마천면 도착 한잔하고 여관찾아서 취침
24일(토) 8:00 기상 및 아침  
  9:00 현지조달품 구입(고기,기타)  
  10:30 택시로 음정마을회관 이동 등산시작 콜번호 : 055-962-5110/5339/5607/5511/5616
  12:30 점심 이동식
  15:30 벽소령 도착(5시간계산) 6.7Km 3시간 - 나는 5시간)
    저녁 지은 밥/고기/김치/국
25일(일) 6:30 기상 및 아침 햇반/북어국
  8:00 벽소령 출발  
    세석도착 6.3Km 3시간 30분
    점심 이동식 또는 라면
  16:00 장터목 도착(8시간계산) 3.4Km 2시간  - 시간 남으면 천왕봉 함 다녀옴
    저녁 지은밥/미역국/햄
26일(월) 6:00 장터목 --> 천왕봉 (이동식,렌턴준비) 1.7Km 1시간 30분 / 일출 07:30 ~
  8:00 천왕봉 --> 장터목 1.7Km 1시간
  9:00 아침식사 햇반/육개장
  10:00 장터목 출발  
  15:00 백무동도착(5시간계산) 한잔먹자 5.8Km 4시간
  16:00 서울가는 버스탑승  
  20:00 동서울 도착 해산 4시간 소요

종주능선 날씨는 -15도 이고 체감은 더 낮으므로 바람막이와 쉴때 입을 오버트라우져는 잘 준비하자

지리산 날씨 : http://www.kma.go.kr/weather/forecast/mountain_05.jsp?areaCode=11H002P0


가는버스는 예약 가능함
금요일은 24:00 버스에 사람들이 몰리므로 1주일 전 예약 필요
우리는 금요일 오후 7시 이므로 겁나 여유 있게 발권 가능 (예약은 했음)



집에 돌아오는길 : (돌아오는 버스는 예약이 안된다. 현지 당일 전화예약 또는 현장발권)
백무동(함양지리산고속)->남부터미널 18:30  1회 : 055-963-3745 (현금)    또는 010-4871-5277
백무동(함양지리산고속)->동서울 14:50, 16:00,17:00,18:00



준비물 들고 가자.  많은것 같지만 껴입고 가면 가방에 그리많이 넣을 것도 없다.
특히나 3인 정도 가면 나누어 들고 가면 되고....

공통 사항  
버너 권용찬/장인석
코펠 권용찬
물병(500ml이상) 개인별
수저1벌(각자) 개인별
물컵 개인별
복장  
보온잠바 개인별
바람막이 개인별
집업티 2개 개인별
장갑 개인별
이너장갑 개인별
모자(비니)+귀마개 개인별
핫팩 4개 정도 개인별
우의(있으면...) 개인별
스페츠 개인별
스틱 개인별
아이젠 개인별
헤드렌턴 개인별
후레쉬 개인별
위생용품  
비닐봉지 개인별
물티슈, 휴지,  개인별
목도리겸 수건 개인별
기타  
헨펀베터리 개인별
이어폰/이어플러그 개인별
일정표및지도 권용찬
벽소령에서구입  
가스(EPI) / 물 /라면 / 햇반  

이동식 개인별 (쵸코바,양갱,바나나 등등 점심 3끼용)
김치 장인석  
씼어말린쌀 권용찬 5인분(1Kg) 500g씩 나누어
반찬 권용찬 통조림
건조 북어국 2 권용찬  
건조 미역국 2 권용찬  
건조 육계장 2  권용찬  
커피믹스,차  개인별 회사꺼 뽀려오자
소주 등 개인별 원하는 만큼 
목살   현지조달
가져갈먹을것  (아침2끼, 점심 3끼, 저녁 2끼)
24일 아침 마천에서 / 점심 이동식 / 저녁 고기+지은밥+육개장
25일 아침  햇반+북어국 / 점심 이동식+라면 / 저녁 지은밥+햄+미역국 
26일 아침 이동식+(햇반/육개장), 점심 이동식+라면 


1 B01100115011561616 (예약변경/취소)   [지리산 - 벽소령] 3명 벽소령대피소   2015-01-24 [토]  21,000원
(  7,000 원 )    
 
2 B01100315011561617 (예약변경/취소)   [지리산 - 장터목] 3명 장터목대피소   2015-01-25 [일]  21,000원
(  7,000 원 )    




으흠.... 함 가보자  어케 다 되게 되어있다

2015년 1월 11일 일요일

Wild

수요일.... 회사 동료가 아침부터 바쁘게 전화를 걸어왔다

금요일 저녁시간 비워놓으라고...

아침부터 주말 술자리 약속을 정하느라 참 바쁜 친구다 ^^

나이도 많고 술마시면 주저리주저리 말도 많은 형인데

같이 술한잔 해주는 심성이 고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나라는 인간을 알게 되고

속상한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는데

(아마도....나라는 인간은 항상 적당한 거리를 두지 않으면 결국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

그때가서 혹여나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쓰레기 같은 걱정도 해본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오전에 별반 쓸데없지만 해야하는(일이라고 부르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오후 3시

약속은 저녁 6시...

시간이 어중간하니 남아서 약속장소인 을지로가 아닌 시청역에서 내려 교보문고까지 걸어봤다

갑자기 옛날에(어렸을때) 휩쓸고 다니던(?)  곳을 한번 가보고 싶었다는...

교보문고에 들러 한바퀴 휙~ 돌면다가 얼마전에 다시한번 읽어 보고 싶어서

"셰릴 스트레이드"가 쓴 와일드 라는 책을 구입했다.

시청에서 광화문...청계천을 걸어 을지로에 도착했고

아직 시간이 남는지라 커피한잔 부려놓고 읽기 시작했다

아...맞아 이 책은 이렇게 쭉쭉 읽어지는 책이였어....

사십분여 동안 화장실한번을 다녀온것을 빼고는 그자리 그대로 열심히 읽어 내렸다

약속한 사람들이 도착하고 억지로 책을 가방에 넣고  술자리로~

소주 몇잔과 맛있는 안주 그리고 사람들...

술자리는 그날을 지나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 되었고

잡히지 않는 택시를 욕하면서  PC방에서 쪽잠을 청하고

이른새벽 약 19년전 새벽이면 들렀던 악기상가아래 해장국집을 들러

아침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피곤에 찌들어 잠이 들 만 한데

다시 책을 꺼내읽기 시작했고 안양 집까지 지루한지 모르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집에오니 급격하게 몰려드는 피로(쩝....운동안한 사십대 체력이니까...)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다시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지 이제 11개월 ...일년이 되어간다

그 사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가....

없다....변한게 없다

그래서 문제다.  무엇인가 바뀌고 싶고 변화시키고 싶어 버둥거리던

30대 후반의 몇 년이 지나고 이렇게 40이라는 나이에 들어섰는데

20대 에서 30대로 갈때의 그런 좌절(?)감 같은 기분이라니

대체 10년동안 무었을 했는지


한게 없어서 변한게 없다기 보다는

아직도 나이먹음으로 인해 무엇인가 변하기를 바라는 이 심보가 아주 고약하다싶다

시간은 일정하게 흐르고

나도 시간에 따라 경험하고 바뀌어갈 뿐인데

단지 숫자하나 바뀐다고 무엇이 변하겠는가

힘든것은 어렸을때는 몰라서 그랬다 치더라도

이제 좀 나이를 먹었으면 그 헛된 기대를 그만 할 때가 된 것 도 같은데 여전하는 것이지

아직 덜 처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토요일 저녁

안방에서 이불을 챙겨 들고 컴퓨터방에 드러누워(아라가 자야하니까)

다시 읽기 시작했다.

약 5시간

마지막 인사말을 읽으며 아쉽게  책을 놓는다


1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던 3월에 출간되었고

그해 10월에 한국어판이 나왔던...

서점에서 후닥닥 읽어보고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했고

다음해 산티아고 까미노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PCT  4285Km의 도보여행기


남자가 썼다면...또는 전문 여행가가 썼다면 무미건조하고 참 의미없었을 책을

여성이면서 문학 예술을 전공한 작가가 씀으로써

여행자의 감성을 속속들이 세밀하게 표현해주어 읽는 입장에서 고맙기 까지한 책이다.


상처받은영혼이
(폭력가장,이른 결혼, 불륜, 엄마의사망, 마약...)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선택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

거리로만 치자면 약 4200Km의 국경을 넘어가는 미국 동부 산악 트레킹


책을 읽으면서....

산속에 혼자 텐트 안에서 지나가는 동물의 부스럭거림에 쫄았던
(우리나라에는 곰도 없음에도... 산속에서 혼자 야영은 쫌..쫄린다)

작가의 발톱이 죽어 빠질때 흠칫!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 죽을것 같이 아픈 발이지만 배낭을 메면 자동으로 걸어가던

물집이 잡히고... 터트리고... 굳으면 또 그곳에 물집이... 발바닥이 너덜너덜하던 그 시간을

표현력이 저질스러운 나로써는 대체 설명을 못하던 그런 감정을

글로 표현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하고 싶었다.


작가는 이 글을 다녀온 후 10년이 지나서 출간을 했는데...

아마도 온몸으로 했던 배낭여행 또는 백패킹이라는 여행방법은 사람의 뇌에

생체기 처럼 남아 시간이 지나서도 다시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늦은 38살에 처음 싱글로 여행이라는 것을 시작한 나로써는

10년 후에 내 여행이 어떻게 기억될 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나에게도 이런 기억들이 몇일 전 일 처럼 기억될 수 있기를

그래서 잊지 않고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볼 뿐이다.


조만간 영화로도 개봉을 한다니 간만에 영화관이나 한번 가볼까 싶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