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6일 월요일

자유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Unless a man has the talents to make something if himself, 
freedom is an irksome burden...
인간이 스스로 어떤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지 못할 경우, 

자유는 성가신 부담이 된다...

-에릭 호퍼, 맹신자들, 1951-

책 내용은 나치를 비교해서 국수주의, 인종주의에 비교해서 이야기 하지만

사실 많은 곳에 통용된다.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가 만족 스럽지 못 할 때 사회현상과 대중운동에 목을 매어 그곳에서 자기정체성(identity)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간베스트, 오늘의 유머, 각종 게시판, 개인들로는 변모씨 같은 사람들

검사조직같아도 노대통령 시절 "평검사와의 대화" 를 TV로 보면서 배웠다는 인종들이 질문 수준이 왜 저런가...생각했을때 개개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단지 그들은 공부를 잘 했지 창의적 재능은 없거나 없어졌거나 현실에 익숙해진것이고 덜컥 주어진 자유는 성가시거나 부담됨을 넘어서 공포로 다가왔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행중 숙소에서 처음만난 학생들과 한 잔 술이 돌고 나면 자신의 위치에 대한 어려움, 극복 불가능할 것 같은 사회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나온다

여행을 하면서 그런 것 들이 찾아지지는 않는다.
보통 힐링 이라고 하는 자기위안은 가능하지만...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는 20대의 자유로움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으로 탄압받는다
쓸모 없어 보이는 이 자유(젋음)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극복할 것인가, 익숙해 질 것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애써 지우려고 노력할 것인가

"그래서 어쩌라고!!!?"  하며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어쩌라고?"  나이 좀 처먹었다고 다 알고 돈이 그냥 벌어지나?  나도 잘 모른다.

다만 그때 하지 말아야할...또는 할 수 없는 이유
십이만사천이백이십한가지를 주절 거리며
회사에서 월급이나 받아먹던 그 시절이 지금은 아까워 이야기 할 뿐이다.
(이런 인간들을 "형"이라 쓰고 "꼰대"라고 부른다.)

회사에서 상급자가 자유로운 분위기 안에서 톡톡튀는 부서를 만들고 싶어서 이런 저런 처방을 해보지만 서로가 서로를 안다.... 잘 안된다.

위가 문제든 아래가 문제이든 보장해 줄 수 있는 자유와 요구하는 자유에 대한 의미가 서로 맞지 않으니 진행 되기 힘든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나는 스스로 판단할때 재능은 없다

약간의 잔머리와 어려서 부터 잘 훈련된(?) 눈치가 재능이라면 재능이겠다

그럭저럭 운도 따라 80년대 학번의 이념을 패스(뭔지도 모른다)하고

94학번의 행복(IMF부터 온갖 사고와 미친 정권까지)을 경험하면서

날이 갈 수록 젊은 친구들 등쳐먹는 스킬은 향상되고 있는중이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

먼청한 20대를 보냈지만 최근들어 내 자유라고 생각하는것은

최대한 빼앗기지 않기 위해 30대 중반 부터 노력 하고 있다

집도없고 차도 10년이 넘은것을 끌고 직접 수리를 해 가면서 돈을 아끼고

전세집은 80% 대출로 땜빵을 하면서

최대한 회사를 쿨 하게 때려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집을 사거나....차를 사거나...

웬지 나는 그렇게 되면 내 영혼을 팔아버리는 느낌일 것 같아서 망설인다.

허핑턴포스트의 글을 보다가 쓸대 없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난 보라색 소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http://www.huffingtonpost.kr/mintae-kim/story_b_6689564.html?utm_hp_ref=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