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8일 수요일

병짓

성인들의 대화

둘러치고 ...매치고...
위협하고....회피하고...
빙빙 돌려가면서 같은말하고...
기분나쁜말은 나쁘다며 좋은말 골라하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렇게 넘어가고...

부디 조까세요...

그러니까 너님 사는게 힘든겁니다.

서른 중반즈음인가....  소셜이라는것을 접하면서 
이건뭐...그냥 예전에 천리안 확장판인가....했다가...
으흠..싸이월드 확장판인가....했다가...
여하간 내 꼴리는대로 감정을 쏟아버렸더니 단박에 하는말

공개범위를 조정해라 
회사사람들이 너 글 봐서 좋을것 없다
단어를 좀 순화해라
철딱서니없다 
다른사람 상처받는다
니가 뭘 잘났길래 

되려 내가  상처받은 적이 있었고 
그리고 나서 모든글을 지우고 다시 시작했다 

완전 공개로 
조또 무식하게
깔태면 까봐라  그리 착하게 사는 너님보다는 
막하고 사는 내가 더 오래 살꺼라고 
욕도 많이 먹으니 배도 부르고 좋다고 

긍데.... 이렇게 해봐야 다 병짓이더라고 
어짜피 다른사람 눈을 의식하고자 쓰는 글인데 
가리고 돌리고 애매한 말로 둘러쳐 봤자 
뭐가 다른데???

아구...

아주...그냥....
회의할때...가족간에 대화할때....오랜만에 동기만났을때 
그 모호한 대화법에 
아주 질린다.

진실을 말하자는게 아니다....
진실은 관계를 박살내고자 할때 마지막으로 하는것일뿐

거짓말을 잘하자
제발....
매일매일 자신과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과 위선으로 살아가면서 ..
몇 십년을 그렇게 살아왔으면서 
거짓말좀 아름답고 거창하게 할 수 없는것이냐...

하루하루 병짓하며 사느라 아주 피곤하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오늘의 병짓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