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공정무역???

커피를 처묵처묵 하다보면 "공정무역"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반듯이...)

마치 공정무역상을 거쳐서 받지 않은 커피를 먹고 있는 내가

불공정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공정무역이라....말 그대로 공정하게 제값 쳐주고 적당한 가격을 내고 먹자는 이야기 인데

이게 들어가보면 겁나게 복잡하거라....


공정무역의 긍정적 면이야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그 생각이 맞다

못 사는 나라에 착취수준으로 커피를 재배해도

업자세끼들 농간에 몇 푼 못 받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높은 가격(적정한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해 주는거다.


매커니즘은 우리나라  협동조합에서 농가와 직거래 주선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밭때기 하는 개말종 쉐이들로 부터 보호)

다만 이게 몇 가지 문제가

대규모 커피농장 : 다국적기업 또는 그 지원을 받는 곳에서 대규모로 생산하는
<==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노동을 제공할 뿐이라 커피를 비싸게 사줘봐야 업자 배불리기

소규모 커피농장 : 이 사람들이 도움의 대상되겠다.

근데 아프리카나 그런곳에 커피만 키우나?

먹고살라고 파인에플 바나나 옥수수 감자 등등

되는대로 농사를 지어가면 살고 있잖아...

근데 어느날 내가 느낀바가 있어서 유통업자"새끼"를 하기싫다며

"나는 공정하게 무역하겠어!!!"  하면서 동내에 와서

콩순이 아빠에게서 10원에 팔리던 커피를 20원에 사주기 시작했지..

그러자 옆집 옥순이내 아빠가 옥수수 농사를 때려치고 커피를 키우기 시작했고...

어느날 보니 온 동내 농사꾼들이 커피만 키우는거라..

근데 이 공정무역하겠다고 하는 회사가 단위기업들이라 그 많은 콩을 다 다줄 수 가 없게 된거지

이때는 뭔가...."봉사" 개념이 들어가버리는데 기업이 그렇게만 할 수 있나...

가격은 다시 떨어지고.... 판로가 없는 농가는 5원에 떨이를 하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던 옥순이내집 이지만

옥수수를 키울때는 먹고는 살았는데...

이제 먹을것이 없어 힘들어하고....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더바디샵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공정무역"을 단어를 쓰면서

아프리카에서 구입한 시어버터 원료의 문제가 거론된다.

위의 콩과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업자들에 의해서 시장이 외곡되면서 먹지도 못하는 시어버터를 들고 굶주림에 빠져들었다.


좀 더 공정해졌는데 왜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마치 우리나라 2MB 시절이 생각나내

물가관리하겠다고 시장을외곡시키던 그 인간 요즘도 잘 먹고 산다지?


이런저런 생각하기 싫은 나로써는

그냥 맛있게 소비 해주는게 그 사람들 돕는거라고 생각한다

스벅보다는 동네 로스터리에 가서 먹어주고

거기서 원두 팔면 그거 사먹어주고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내가 무슨 재벌집 아들도 아니고 오바할 것 없다...  할 수 있는것을 해야지


기껏 일주일에 100~200g 소비하는 소매자가 무슨 공정무역까지 들먹여야 하는걸까

글로벌 공정무역까지 관심을 가지기에는

내 동내 로컬의 중소 자영업자들의 아픔이 더 큰거 아닐까

그래서

이마트 보다는 동내 슈퍼물건 사주고

여행가면 장을 봐서 가기보다는 그 지역에 물건을 사주거나 사 먹어주고

유니세프에 기부하는것 보다 국내 지원을 하는 단체에 기부하는게 좋고

단체 기부보다 내 근처에 도움을 줄 수 있는곳이 있다면

나와 가까운곳을 돕는게 맞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물어보고 싶다.

대체 공정무역이라고 판매하는 커피(스타벅스-커피를 만들때 공정무역원두를쓰는게 아니라 원두를 판다)는

왜 이리 비싼거임????

내가 커피 무역상을 할 것 아니니 글로벌이던 로컬이든 마케팅에 놀아나지 않고


맛있는 커피나 즐기는 것으로....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에스프레소머신 영입....병신같은 삶

바라짜 버추소 그라인더 & 가찌아 클래식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한 6년전에 쇼핑몰 다닐때 웬 포인트를 주길래 뭘 살까 하다가

와이프도 커피를 좋아하고 나도 좋아라 해서 파드머신(POD)을 알아봤더랜다

당시에는 아직 캡슐머신이 시장에 없어서.... 있었으면 그걸루 바로 질렀을 듯

여하간 중국산 반자동 에스프레소를 국내중소기업이 수입해 파는걸 구입했다.

기종도 기억안나는데.... 한 이년 잘 썼고

결국 보일러 사망으로 이사할때 폐기했더랜다...  AS가 거의 불가능한 제품이였기에..

한 2년의 에소생활이 끝나고 집에 딩굴던 파드들은 그냥 방향재로 사용되고 몇 년...

하루는 휴가내고 집에서 뒹굴 거리는데 갑자기 드립커피가 너무 땡겼다...

백화점을 가보니 휴일이였고

근처 커피전문점이라는 곳을 뒤져보고 갔지만 문을 아직 안열었...(아침 10시 였....)

들어와서 인터넷에서 지르고 안양근처 샵에 달려가서 받아왔다

칼리타 201 드립퍼 와 핸드밀 외 등등..

그렇게 1년 잘 살았는데...

얼마전부터 다시 에소가 먹고 싶었는데....

회사근처(압구정) 커피들은 너무 비쌌다...

그리고 에소가 먹고 싶은데 맨날 더워서 아메만 먹다보니

혼자 에쏘 시켜놓고 분위기 잡기에는 병신 같았고....

핵심은 커피와 담배를 태울 수 없다는 이런 뭣갔은 현실이 짜증났다


그래서 회사에서 분기에 찔러주는 복지포인트

소위 "연봉포함인듯 연봉아닌 연봉같은너" 가 나왔다.

원래 같으면 알뜰살뜰 삷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들과 나눠야 겠으나

최근 뭔가 짜증이 급상승 하다보니 그냥 나 혼자 다 해쳐먹기로 작심했다.
(커피는 죄가 없다...맛나고..좋다...내 사는게 지랄이다)

그래서 질렀다

에소머신 + 그라인더 +  모닝시럽 + 기타 잡다구래


간지나지? 그지?  근데 이게 얼마인주 알어?  대략 **만원 어치야...

(미친...이번에 정말 또라이짓 했음 -.-;;)

이걸로 커피를 사먹어봐...아주 디질때 까지는 아니지만

한잔에 6천원(압구정기준) 치면 700000 / 6000 = 116잔 ....어라...이렇게 계산해보니...

우리집이 하루에 한잔 이상 뽑아먹으니....

한 일년 쓰면 원두값 다 쳐도 본전 나오는거내?????

ROI 괜춘으내....

"억지춘양"이고 "지른자의 변명" 되시겠다.

여하간 그런거다

스트레스에는 지름신과의 동행이 최고인듯


여하간 무진장 오랜 기다림(추석전에 질렀는데 ...) 끝에 집에 도착한 장비들

저녁에 집에와서 뜯어 본다

원래 이 기계가 아니였는데...중간에 어찌해서 20만원 추가되서 영입되었다.
"두번하지 말고 할때 한번에 지르자"


부속품...역시나 포터 외에는 마음에 안들어...

포터와 필터 1잔 or POD용 , 2잔용

좁아터진 주방에 자리잡았다. 밥 해먹기도 좁은데 뭔 지랄이냐 싶다

날짜가 오래되서 방향재로쓰던 원두넣고 한바탕 갈아내고 (그라인더 청소)

물 집어넣고 물한통(대충 2리터넘게 들어가는듯???) 다 뽑아내고

셋팅 완료!

아래는 커피 뽑아내는 동영상 되시겠다.



한 백년만에 뽑아보려니 좀 버벅 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산 머신 써봤다고 그다지 고생은 없었다.

맛?

쥑이지!

함 질러바.... 카드빚이 너와 함께하기를.....